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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선, 청와대 후속 인사개편 궤도수정?


입력 2015.02.02 12:00 수정 2015.02.02 12:09        최용민 기자

김기춘 비서실장 거취 주목, 정무특보단에 비박계 참석 여부도 관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와 원유철 신임 정책위의장이 함께 손을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미뤄뒀던 청와대 후속 인사개편과 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날 오후 청와대의 후속 인사조치가 진행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가 정무특보 등 후속 인사개편을 미뤄 온 이유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보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상황에서 이제는 더 이상 후속 인사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평가에서다.

이날 새누리당은 경선을 통해 새 원내대표로 유승민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원유철 의원을 선출했다. 이들은 정치권에서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되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친박(친박근혜)계가 아닌 인물로 채워지게 됐다.

청와대 인사개편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 문제다. 김 실장을 교체하지 않는다면 후속 인사개편의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제 김 실장의 교체시기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김 실장의 행보가 사퇴 수순을 밝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내각과 청와대 수석들이 최근 일어난 정책혼선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모인 긴급회의에서 김 실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앞서 김 실장은 지난달 30일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주최하는 역대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마다 하는 행사로 올해는 참석한 것이 맞다"고 말했지만 김 실장이 외부행사에 모습을 들어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김 실장의 거취가 어느 정도 결정된 상태에서 부담없이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달 23일 인사개편을 통해 민정·홍보·안보·사회문화특보를 임명한 박 대통령이 특보단 인선의 마무리 작업인 정무특보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당초 청와대는 친박계 인사로 구성된 정무특보단을 발표하려 했다가 비박계 인사들의 반발로 인선을 미룬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특히 이날 오전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로 유승민 의원이 선출되면서 향후 정무특보단 인사구성도 달라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단 새누리당 의원들이 친박계 인사인 이주영 의원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정치권에서는 정무특보단으로 새누리당 김태환, 윤상현 의원과 원외인사인 정진석, 이성헌, 현기환 전 의원 등 친박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원내대표 경선이 영향을 미치면서 친박 편향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안경률 전 의원 등 친이계 인사도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은 물론 국토교통부, 통일부 장관 등이 교체될 것인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양변호사 출신인 친박계 유기준 의원과 허남식 전 부산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통일부 장관에는 집권 3년차 남북관계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권영세 주중대사 등 친박계 중량급 인사의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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