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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고대, 나의사진’ 50년간 고려대 사진에 담아


입력 2015.02.10 09:03 수정 2015.02.10 09:10        최진연 문화유적전문기자
개막식에 참석한 이필상,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등이 김 교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최진연 기자

9일 오후,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김호영 교수가 오는 2월 28일 정년퇴임을 앞두고 ‘나의고대, 나의사진’ 이라는 주제로 고대 자연계 캠퍼스 하나스퀘어 전시실에서 사진전을 열었다. 고대가 모교이면서 평생 일터였던 김 교수가 1968년 입학 후부터 50여년동안 찍은 애기능 사진 4점, 1969년과 1970년 고연전 사진 및 축제 사진 35점, 전현직 교수의 얼굴사진 44점과 작품사진 35점 등 총 100여점이 전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필상,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조욱환 삼우이앤아이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교수, 사진단체 회원 등 200여명의 관계자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

김 교수는 인사말에서 "나에게 고려대학교는 마음의 고향이요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지난 47년간 교정에서 어울렸던 교수님들이 내게는 존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분들을 고대와 함께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겨두고 싶은 마음에서 사진전을 열게 됐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전시사진 중에는 60년대 후반에서 70년 초에 열렸던 ‘고연전(고려대·연세대 정기전)’이 눈길을 끌었다. 68년까지 고려대 응원 단장이었던 ‘뽀빠이’ 이상용 씨가 찍혀 있는데, 당시 상반신을 노출시킨 근육질의 건강한 모습이 지금까지 변함없음을 보여준다.

김 교수가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입학과 동시에 ‘고대사진부’에 가입하면서다. 당시 대학가에는 연세대 사진부 ‘연영회’를 비롯해 숙명여대 사진부 ‘숙미회’ 등이 활동했다. 김 교수는 고대사진부의 이름이 촌스럽다며 ‘호영회’로 명칭을 바꿀 것을 권하기도 했다한다.

또한 호영회뿐만 아니라 선배의 추천으로 대한사진예술가협회에 입회하면서 사진예술의 기본이 되는 조형미를 배우기까지 했다. 그는 정년 후 사진가로서 제2의 인생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진연 기자 (cnnpho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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