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월 기업경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소폭 개선, 다만 3월 기준으로 최저
국내 기업들의 3월 국내 종합경기 전망치가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 이후 3월 기준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3.7로 기준선 100을 상회했다. 이는 계절적 요인 등 전달 대비 조업일수 증가,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을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수가 부정적인 응답을 한 기업수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즉 오는 3월 경기가 좋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한 기업수가 좀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9년 3월 이후 3월 전망으로 최저 수준이다. 2009년 3월은 76.1이었으며 이후 2010년 116.2, 2011년 113.5, 2012년 106.1, 2013년 104.4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104.4 수준이었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2월 실적은 89.4로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3월 전망은 100을 상회했지만 2010년 이후 3월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이번 조사에는 설 명절을 포함한 2월의 기저효과가 있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6.5), 수출(102.7), 채산성(103.8)은 긍정적이었으며 투자(99.4), 자금사정(97.5), 재고(102.5), 고용(98.1)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2월 실적치는 89.4으로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88.1), 수출(90.6), 투자(95.6), 자금사정(93.5), 재고(105.8), 고용(97.3), 채산성(93.3)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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