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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기차 조우한 바이든 부통령에게 한 말이...


입력 2015.03.07 10:31 수정 2015.03.07 13:32        스팟뉴스팀

방미 중 뉴욕행 열차 안에서 우연히 만나 '공동결의안' 협력 논의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이어 뉴욕을 방문하기 위해 탄 열차내 같은 객실에서 때마침 외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 와 고향인 델라웨어 주 윌밍턴으로 가던 바이든 부통령을 만났다. 정 의장은 바이든 부통령에게 "일정이 맞지 않아 못만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났다. 신이 우리를 만나게 했다"며 인사를 건넸고, 바이든 부통령도 반갑게 웃으면서 악수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기차 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우연히 만났다.

6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뉴욕행 열차에 오른 정 의장은 마침 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고향 델라웨어주 윌밍턴으로 가던 바이든 부통령과 조우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본래 약 한 시간 뒤 운행될 열차를 예약했다가 일정이 변경됐고, 우연히 정 의장 일행과 같은 열차, 같은 객실에 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당초 워싱턴DC에서 그를 만날 예정이었으나, 바이든 부통령의 해외 일정이 겹치면서 만남이 불발된 바 있다.

정 의장은 열차 내 깜짝 만남을 반가워하며 “일정이 맞지 않아 못 만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났다. 신이 우리를 만나게 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에 바이든 부통령도 웃으며 악수했다.

정 의장은 이후 종전 70주년, 광복 70주년 기념 ‘동북아 100년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추진 공동결의안’ 논의를 위해 미국을 찾았다고 설명, 바이든 부통령이 이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일 정 의장은 워싱턴DC 의회에서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오하이오)과 만나 결의안 공동 채택을 위한 한-미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 의회 연설 추진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만남은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진 양국 국회의장의 회담으로서 의미가 깊다.

정 의장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베이너 의장과 종전 70주년을 맞아 동북아 100년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결의문을 함께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국회가 동북아 100년 평화를 위한 협력과 역사 인식, 한반도 비핵평화통일을 위한 결의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미 의회도 함께 결의문을 만들 것을 제안하자, 베이너 의장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정 의장은 “베이너 의장에게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 그에 따른 행동이 있어야 미래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며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 추진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이에 베이너 의장은 고개를 끄덕였으나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정 의장은 덧붙였다.

이밖에 정 의장은 에드 로이스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장(캘리포니아)을 비롯해 맷 새면 공화당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애리조나), 마이크 혼다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 찰스 랭글 민주당 하원의원(뉴욕) 등과 가진 오찬 회동 당시의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정 의장에 따르면 이날 오찬 회동에 참석한 하원 외교위원장 등은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데 대해 불쾌감을 내비쳤다. 한 의원은 “연설을 하든 안 하든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이 동북아 평화안정에 문제가 된다는 점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혼다 의원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었고, 미국 교과서의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에 엄중하게 항의하는 차원에서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정 의장은 전했다.

한편, 정 의장은 5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피습 사건이 벌어진 직후 곧바로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에게 친전을 보내기도 했다.

정 의장은 “테러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대한민국 국회의 확고한 의지이며, 대한민국 국회는 미국 의회와 함께 동맹의 굳건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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