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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북한, 핵보유국으로 봐야"


입력 2015.03.24 20:59 수정 2015.03.24 21:08        최용민 기자

한국 정부는 물론 미국 정부 입장과 배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를 방문, 학생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크콘서트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해양대학교 미디어홀에서 열린 '청춘무대 김무성 토크쇼'에서 "전 세계적으로 핵실험을 2-3번 하면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우리정부의 공식 입장은 물론 핵비확산 정책을 고수하는 미국의 입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 대표도 이런 취지의 발언이 초래할 외교적 파장 등을 인식한 듯 "제가 문제발언인데…"라고 전제하면서도 외교안보적으로 매우 민감한 발언을 감행했다.

다만 김 대표는 토크쇼 모두 발언을 마치면서 "오해없기 바란다. 아직 우리나라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도 그렇고"라고 부연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도 북한에서 우리 남쪽을 향해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위협 발언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있어선 제일 중요한 문제는 북의 핵을 어떻게 방어하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정치·외교적으로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방어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갖추는 게 우리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고도 미사일을 갖고는 핵폭탄을 (방어)할 수 없다. 만약 북한이 핵을 갖고 우리를 위협하면 굉장히 큰 미사일에 장착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고고도"라면서 "사드(THAAD)는 고고도 미사일이다. 그래서 북한에서 만약 쏘아 올렸을때 약 150Km 상공에서 쏴서 요격할수 있는 방어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은 기본상식"이라며 사드 배치를 주장했다.

또 "문제는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는 것을 감지하는 레이더,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사드는 미사일만 있는 게 아니라 상대쪽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의 포물선을 포착해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레이더가 굉장히 중요한데 레이더를 설치하면 반경이 넓어서 중국까지 서치(탐지)가 가능하다. 그래서 중국이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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