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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페루 협력 성과, 밝은 미래 시작 불과"


입력 2015.04.21 15:39 수정 2015.04.21 15:47        최용민 기자

교역 다변화 등 3가지 협력 방안 제시

박근혜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루 페루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페루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국과 페루) 협력의 성과들은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양국의 미래 경제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 수도 리마 소재 '쉐라톤 리마 호텔'에서 열린 한-페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역 다변화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창조경제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페루는 중남미 국가 중 두 번째로 한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로 2011년에 한-페루 FTA가 발효됐다"며 "긴밀해진 양국 간 경제협력에 힘입어 한국인의 식탁에는 포도, 새우 등 페루에서 생산된 신선식품이 자주 오르고, 페루 거리 곳곳에서는 한국산 차량과 전자제품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됐다"고 FTA 효과를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많은 한국기업들이 페루에 현지법인을 설립해서 에너지, 건설 분야의 프로젝트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며 "페루는 남미경제의 견인차로 은, 구리 같은 광물자원이 풍부한 반면, 한국은 이를 가공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드는 데 경쟁력이 있는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교역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멀리 떨어진 지리적 한계 때문에 교역 규모는 양국의 잠재력에 비해 아직 부족하고, 교역 품목도 자동차, 광물 같은 몇 가지 품목에 집중되어 있어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우선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와 유통 물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은 전통적인 건설, 플랜트뿐만 아니라 IT를 활용한 지능형 교통체계, 스마트 그리드, 신공항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 인력의 성실성과 전문성은 수많은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입증된 만큼, 양국의 협력은 페루의 경제발전에도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페루 정부는 기술혁신을 통한 산업 고도화와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서 노력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 간에 체결되는 지역기술혁신 및 창조경제 협력 MOU와 혁신 클러스터 조성협력 MOU가 양국의 지역 산업혁신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에 동의를 표하며 "한국은 경제발전을 이룬 모범적 사례다. 기술 발전을 할 뿐 아니라 지속적 혁신을 이뤄낸 표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안에 한국과 페루 사이 직항 라인이 분명히 세워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 참석에 앞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장을 방문하고, 페루 시장 개척을 위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이 상담장을 직접 방문해 참여기업을 격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방문은 지난 중동 순방부터 정부와 정부간 최고의 협력 채널인 정상 간의 만남을 지렛대로 양국 기업과 기업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는 1대1 상담회를 우리 정상외교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실용외교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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