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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카드빚 퉁' DCDS로 신한 잡은 현대카드


입력 2015.05.11 11:35 수정 2015.05.11 11:44        윤정선 기자

신한카드 지난 1분기에만 6만8000명 이탈

현대카드 분기마다 2만명 이상 증가…삼성 다음으로 많아

분기별 카드사 DCDS 누적 회원수(여신금융협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신한카드의 채무면제유예상품(DCDS. Debt Cancellation &Debt Suspension) 가입자가 큰 폭으로 떨어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카드는 전체 카드사 중 DCDS 가입회원이 가장 많이 증가해 처음으로 신한카드를 따라잡았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7개 카드사를 통해 DCDS에 가입한 회원은 344만8000명이다. 지난해 4분기(346만5000명)보다 1만7000명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감소세에는 신한카드의 DCDS 회원 이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72만9000명에서 지난 1분기 66만1000명으로 전체 10%(6만8000명) 가까이 빠져나갔다.

반면 현대카드는 2만4000명 증가한 68만4000명으로 처음으로 신한카드를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삼성카드(89만명) 다음으로 DCDS 회원을 많이 보유하게 됐다. 삼성카드는 카드업계 중 처음으로 DCDS를 판매하기 시작해 가장 많은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다.

분기별 카드사 DCDS 누적 회원수(여신금융협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아울러 현대카드는 분기마다 DCDS 회원수가 2만명 이상 뛰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카드 3사(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정보유출로 텔레마케팅(TM) 영업이 제한됐을 때도 4만4000명이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DCDS 판매는 TM 채널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며 "카드사가 TM영업에 얼마만큼 공을 들이느냐에 따라 DCDS의 가입자 수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DCDS는 카드회원의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해 카드사가 판매하는 보험상품이다. 대개 카드결제금액의 0.5%를 수수료로 떼간다.

DCDS 상품가입 대부분 TM영업을 통해 이뤄진다. 고객에게 먼저 전화해(아웃바운드) DCDS 상품가입을 권유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고객이 정확히 상품을 알지 못하고 가입하는 불완전판매도 많이 일어난다. 여기에 카드사 민원 중 상당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DCDS는 엄밀히 따지면 보험상품이 아닌 카드사의 부가서비스이므로 감독당국에 상품심사를 따로 받지 않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DCDS에 대한 감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보험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관리하는 데 제약이 있다"면서도 "카드사들이 어떤 스크립트를 활용해 DCDS를 판매하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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