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지지율 소폭 하락, 공무원연금안 갈등 원인
리얼미터 정례조사 "3040, 중도층, 사무직 등에서 이탈"
4·29 재·보궐선거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당·청 지지율이 공무원연금 개혁 갈등 속에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18일 발표한 5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1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43.4%로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0.8%p 하락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1.0%p 늘어난 51.2%로 나타났다.
여기에 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전주대비 0.5%p 떨어진 40.8%를 나타내면서 지난 2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리얼미터 주간 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영향으로 4월 둘째 주 39.7%에서 넷째 주 36.8%까지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4·29 재·보선을 기점으로 여권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4월 다섯째 주 39.4%, 5월 첫째 주 44.2%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월 넷째 주 33.6%에서 다섯째 주 37.9%, 5월 첫째 주 41.3%로 오른 바 있다.
리얼미터는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에 대해 "주로 30~40대 연령층과 중도층, 사무직 등에서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4·29 재·보선 승리 효과가 약화된 데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관련 당·청 갈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2.2%p 오른 29.2%였고, 정의당은 4.0%, 무당층은 23.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재·보선 패배 이후 이탈했던 지지자들이 진보층을 중심으로 재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당·청 지지율 하락의 영향을 받아 전주대비 1.4%p 떨어진 21.4%를 기록했지만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 대표의 지지율은 1주일 전 조사 때보다 2.9%p 떨어진 19.6%로 2월 둘째 주(25.2%) 이후 처음 10%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12.9%,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7.9%, 김문수 전 경기지사 6.5%,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4.6%, 안희정 충남지사 4.3%, 남경필 경기지사 3.3%, 홍준표 경남지사 3.1%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5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총 응답자 수는 2500명, 응답률은 CATI 15.9%, ARS 5.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