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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메르스 노출자 893명...3차 감염자 확산 우려


입력 2015.06.07 14:26 수정 2015.06.07 14:33        스팟뉴스팀

14번 환자에 노출된 환자 675명·의료진 등 직원 218명 파악..."4차 감염 발생하지 않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자, 의료진 등이 893명에 달해 3차 감염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7일 오전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14번(35) 환자에 노출된 인원은 당시 의무기록, CCTV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환자 675명, 의료진 등 직원 218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14번째 환자와의 거리, 직접 접촉 가능성 등을 종합해 밀접 접촉자로 구분됐고 현재 자택 및 병동에 격리 조치됐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17명의 3차 감염자 중 의료진은 의사 2명, 간호사 1명 등 총 3명이다.

의사 2명은 35번째(38), 62번째(32) 환자이고 두 명 모두 지난달 27~28일 응급실에 머물렀다. 60번째(37) 환자도 응급실에 근무한 간호사로 밝혀졌다.

이어 환자 7명, 응급실을 방문한 보호자 7명 등 14명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다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송재훈 원장은 "메르스 확진자 17명 모두 지난달 27~29일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에 노출된 것"이라며 "현재 확진 환자 17명 중 7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7명 중 6명은 경미한 호흡기 증상만 있는 메르스 상기도 감염, 나머지 1명은 폐렴 증상이 발생했다.

14번째 환자로부터 전파된 3차 감염자 17명으로부터 추가로 메르스에 노출된 인원은 의료진과 직원 207명, 환자 508명이다.

900여명에 달하는 메르스 노출자가 발생했지만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3차 감염자에 의한 4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7명 환자 모두 응급실 등 원내에서 감염됐고 바이러스 노출자 역시 즉시 격리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송 병원장은 "3차 감염자에 의한 4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17명 환자 모두 응급실 등 원내에서 감염됐고 바이러스 노출자 역시 즉시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메르스 양성 판정이 나온 1번 환자에 대해서는 2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전날 확진 판정이 나온 이 병원 의료진 62번째 환자와 60번째 환자는 14번째 환자에게 감염됐다.

62번째 환자에게 노출된 인원은 의료진과 직원 68명, 환자 197명이다. 60번째 환자에게는 의료진과 직원 17명, 환자 281명이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62번째와 60번째 환자에 노출된 인원은 모두 격리 조치됐으며 현재까지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없는 상태다.

송 병원장은 "최초 메르스 확진 당시부터 질병관리본부와 합동대책본부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병원장이 지휘하는 메르스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노출자들을 자가 격리나 병실 입원 등의 조치 후 잠복기 기간에 증상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원장은 메르스 3차 감염자 발생과 무관하게 20층 VIP병동에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퇴원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이번 메르스 환자 발생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송 원장은 "이번 메르스 유행 사태와 관련된 모든 환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하루빨리 쾌유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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