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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편지, 동료 의료진에 큰 힘…"용기 얻었다"


입력 2015.06.17 11:37 수정 2015.06.17 17:46        하윤아 기자

코호트 격리 해제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간호사 "마음 누르려 애썼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음압격리병실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데일리안

김현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책임간호사의 편지가 최전선에서 메르스와 싸우고 있는 동료 의료진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코호트 격리 조치로 2주가량 중환자실에서 생활한 이정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간호사는 17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생님(김현아 책임간호사)의 편지를 보고 의지를 다졌다”며 “그 글을 읽으면서 우리가 힘을 모아야 환자분들을 보호해드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간호사는 “선생님이 편지가 공개되기 전에 저희한테 살짝 보여주셨는데 그 편지를 보면서 ‘할 수 있다’면서 두려움을 잘 이겨냈던 것 같다”면서 “힘든 시기에 그런 글을 읽으니 정말 ‘우리가 힘을 모아야 환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격리가 해제돼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는 그는 “의료진들도 감염이 된다는 사례가 많이 있어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제가 두렵다고 표현을 하면 후배 간호사들도 다 동요할 것 같고 의식이 있는 환자도 동요할 것 같아 마음을 누르려고 많이 애썼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처럼 동료 의료진에게 위로가 되고 있는 김 간호사의 편지글은 앞서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김 간호사는 편지에서 자신을 메르스 첫 사망자가 나온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라고 소개하며 메르스를 처치하기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그는 편지에 “지금껏 그래왔듯 서있는 제자리를 지키겠다. 최선을 다해 메르스가 내 환자에게 다가오지 못하도록 맨머리를 들이밀고 싸우겠다. 더 악착같이 더 처절하게 저승사자를 물고 늘어지겠다”고 적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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