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무더위 이기는 1백년 전통 ‘조치원복숭아’


입력 2015.07.16 10:08 수정 2015.07.16 10:09        조치원 = 데일리안 최진연 기자

대부분 2~3세대가 맥을 이어 재배

장마가 잠시 주춤한 7월 중순 기자는 국내최대 복숭아 산지인 조치원 연서면 일대의 복숭아재배 농원을 취재했다. 연일폭염이 계속되는 농촌은 태양의 열기로 가득했다. 하지만 과수 농민들은 찜통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복숭아 출하준비에 정신이 없다.

연서면 와촌1리에서 만난 안기철(임금터농원)씨는 “오늘도 무척 덥네요. 복숭아를 적기에 출하하려면 쉴 시간이 없습니다. 7천여 평의 농원을 관리하다보면 하루해가 언제 저무는지 모를 정도랍니다.” 안씨는 부친으로부터 복숭아밭을 물려받았는데, 30년이 됐다고 했다.

예전에는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했는데, 지금은 기계화가 돼 편해지기는 했지만, 소득은 예전보다 못하다고 한다. 그만큼 인건비와 농원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만만치 않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임금터농원 이름이 흥미진진해 기자가 물었더니 “과수원 자리가 옛날에 임금의 후궁이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 원래의 농원이름을 최근에 바꿨다고” 했다. 이 지역에는 옛 부터 기와집을 지을 정도로 부유한 사람들이 많아 살아 와촌(瓦村)으로 불렀다. 와촌리에는 고려 때부터 기와를 굽던 가마터가 있었다고 한다.

세종시의 대표 과일인 100년 전통의 조치원 복숭아밭ⓒ최진연 기자

세종시의 대표적 과일인 100년 전통의 조치원복숭아가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아 달콤한 향기를 뽐내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조치원복숭아’는 이미 그 맛과 향기, 당도 등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여름철 대표과일로 정평 나 있다.

농업기술센터 안봉헌 과수기술담당은 “올해는 가뭄의 영향으로 생산은 적을 것으로 보이나 작황이 상당히 좋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맛있는 조치원복숭아와 함께하면 무더위도 이겨 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치원복숭아 축제는 해를 거듭 할수록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올해 13회째를 맞는 축제는 다음달 8일과 9일 이틀 동안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정문광장에서 개최된다. 조치원 복숭아 축제기간에 수확되는 복숭아는 품질과 당도 등에서 상품성이 뛰어나 품질 좋은 복숭아로 소문나있어 수도권등지에서 애호가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조치원복숭아의 우수성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이번 축제는 복숭아 판매장, 복숭아 수확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복숭아밭에서 활짝 웃고 있는 안기철씨ⓒ최진연 기자

조치원에 복숭아밭이 많은 이유는 1908년 농촌진흥청의 산실인 권업모범장 과수시험포가 봉산리에 설치되면서 재배가 시작된 것이 효시가 돼 지역특산물로 발전했다. 복숭아는 황토질의 알맞은 토양산도와 충분한 햇볕조건이 복숭아 재배의 적지로 꼽는다.

이곳 복숭아는 과육이 연하고 향기가 좋으며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 조치원복숭아의 경우 전국재배면적의 2.8%, 충남 재배면적의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농가 수는 약 545호에 이른다. 세종시는 복숭아의 명성을 발전시키기 위해 2003년부터 조치원복숭아 축제개최로 이미지 제고에 힘쓰고 있다.

최진연 기자 (cnnphoto@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최진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