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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알뜰주유소 턱걸이…"정유사업 확대 계획 없어"


입력 2015.07.22 17:11 수정 2015.07.22 17:14        윤수경 수습기자

"회사 전체 매출에 영향 미미…큰 의미 없어"

현대오일뱅크에 빼앗긴 경유 물량 "해외로 돌릴 것"

한화토탈이 알뜰주유소 2부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한화그룹이 1999년 경인에너지 매각 이후 16년 만에 정유업을 재개하게 됐다.(자료사진)ⓒ연합뉴스

한화토탈이 알뜰주유소 2부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한화그룹이 1999년 경인에너지 매각 이후 16년 만에 정유업을 재개하게 됐다.

다만, 회사측은 국내 석유제품 공급 규모는 삼성토탈 시절보다 축소됐고, 주유소 등 석유제품 유통사업을 더 확대하지도 않는다는 방침이라 이번 낙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은 22일 진행된 ‘2015년 알뜰주유소 휘발유 공급 입찰’에서 한화토탈이 2부 시장 휘발유 부문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화토탈은 석유공사에 연간 120만배럴, 2년간 240만배럴의 휘발유를 공급하게 되며, 석유공사에서 추가로 요청할 경우 연간 60만배럴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번 입찰 결과에 대해 한화토탈 관계자는 “(알뜰주유소에 대한 석유제품 공급을) 계속 해왔었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는 아니고 원래 하던 사업을 진행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급자 선정으로 한화토탈은 국내 석유제품 시장에서 밀려나는 일은 면하게 됐지만 반쪽짜리 재진입에 그치게 됐다. 삼성토탈 시절인 2012년부터 3년간 알뜰주유소 2부 시장에 휘발유와 경유를 공급해 오다 지난 14일 진행된 2부시장 입찰에서 경유 부문은 현대오일뱅크에 내줬기 때문이다.

한화토탈에서 생산되는 석유제품 중 알뜰주유소 공급물량을 제외한 대부분은 해외로 수출된다. 전자상거래 물량도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그마나 휘발유 공급권은 지난 14일 단독 응찰함으로써 경쟁입찰 요건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지만 이번 재입찰을 통해 유지하게 됐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초경질원유를 정제해 나프타와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콘덴세이트 분해시설을 완공했으며, 여기서 나오는 휘발유만 연간 430만배럴, 경유만 800만배럴에 달한다.

대형 정유업체에게는 알뜰주유소 공급 물량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연간 120만배럴의 물량은 한화토탈에게는 안정적인 물량 소화 측면에서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한화토탈은 현재 알뜰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월 10만배럴씩 공급중이다.

국내 시장 일부를 내주게 됐음에도 불구, 한화토탈은 주유소사업 등 정유사업 확대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최근 김희철 한화토탈 사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유소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국내는 알뜰주유소 공급 외에 유통 인프라를 직접 하고 있지는 않으며, 앞으로도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석유제품의 국내 유통 규모는 우리 전체 생산량의 10~20%정도 밖에 안되고, 에너지사업부의 매출도 전체의 3분의 1도 안된다”며 “매우 작은 부분이라서 회사 전체 매출에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알뜰주유소 경유 공급물량을 내주게 된 부분에 대해서도 “기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던 경유 물량은 해외 수출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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