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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경리직에 'SKY' 몰려..."취업난 실감했다"


입력 2015.07.28 14:48 수정 2015.07.28 14:50        스팟뉴스팀

일상적인 업무 처리하는 C3(일반사무직)에 170:1 경쟁률

한국은행 C3(일반사무직) 채용에 이른바 'SKY'라고 불리는 서울 주요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C3 업무에는 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주로 채용돼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 일반 사무직 채용에 340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서울대, 연고대로 불리는 이른바 'SKY'도 대다수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채용 공고를 낸 C3(일반 사무직)의 업무는 회계, 경리, 출납, 여수신 등을 처리하는 것으로 그동안 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주로 채용돼왔다.

하지만 이번 채용부터는 상업계 특성화고 졸업예정자와 장애인, 일반지원자 등 3개 부문에서 지원자를 모집하자 서울의 주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지원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높은 학력이 필요하지 않은 직무 특성상 초임 급여가 연 2800만원 수준이었고, 채용 후 한은이 정책,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종합기획직(G5)의 직급으로 전환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시했지만 20명을 뽑는 자리에 3400명이 몰려 경쟁률은 170대 1까지 치솟았다.

이번 '한국은행 채용'을 두고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청년들이 자아실현이나 높은 연봉보다 '안정적인 정규직'과 '한국은행'이라는 간판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청년 고용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체감했다"며 "일반 사무직의 업무 내용 등을 고려할 때 어떻게 적합한 신입직원을 채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내부적인 고민이 많다"고 고충을 전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 27일 전체 지원자 중 서류전형에 합격한 300명을 우선 선발했으며 이중 필기시험과 면접 등 추가 전형을 거쳐 20명 내외의 최종합격자를 9월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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