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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신동빈, 영등포역사서 730억 특혜 챙겼다


입력 2015.08.11 16:26 수정 2015.08.11 16:27        임소현 기자

11일 한국철도공사 제출 자료에 따라 '수상한' 배당 포착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연합뉴스
경영권 분쟁 중인 롯데그룹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코레일 민자역사(영등포 롯데역사)에서 최근 5년간 730억의 배당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철도공사가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신동주·신동빈 형제는 영등포 민자역사에서 각각 366억원씩(각 지분율 8.73%)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 전 회장과 신 회장이 대부분 대주주로 있는 롯데계열사의 민자역사 배당금이 2200여억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들이 챙긴 수익은 그 이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영등포 민자역사는 2010년, 2011년 배당의 당기순익대비 7~8%에 불과했으나, 2012년 273%, 2013년 1061%로 급격하게 배당비율을 높인 정황이 포착됐다.

수익보다 배당금이 최대 10배에 달한 ‘수상한’ 배당을 실시한 것. 이에 2011년 각각 4억7000만원의 배당금만 받았던 신 전 회장과 신 회장은 2012년 360억, 2013년 220억의 배당을 챙겼다.

뿐만 아니라 2014년부터 2015년 현재도 영등포 민자역사는 타 민자역사 평균 60%를 상회하는 70%배당으로 140억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인색한 배당을 이어오던 영등포 민자역사가 1000%대 배당을 실시한 이유가 의문”이라며 “특히 신동주, 신동빈 두 개인에게 730억원의 현금성 배당이 실시됐다는 점에서 민자역사의 이익구조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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