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와 호남서 "현역의원 교체하라" 뜨거운 이유가...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전국적으로는 44.2%, PK는 55.3% "현역 교체해야"
합리적 보수와 시장경제 창달을 기치로 지난 2004년 설립한 ‘데일리안’이 창간 1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좌우를 아우르는 균형감 있는 보도와 합리적 대안 제시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일궈온 동시에 시장경제의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한 ‘데일리안’이 매주 수요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서치’와 함께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정치 분야는 물론 사회 분야까지 아울러 그 주에 가장 따끈따끈한 이슈에 대해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개개인의 생각과 어떤 차이와 공통점이 있을까’ 궁금해 하는 사안을 함께 풀어보고자 합니다.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매주 수요일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우리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현역 국회의원을 교체해야 된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의 지역기반인 호남과 부산경남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9일 '데일리안'과 알앤써치가 공동으로 조사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된다는 질문에 전국적으로 44.2%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해야 된다는 의견은 교체 의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1.4%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의 전통적인 지역기반으로 꼽히고 있는 호남(42.7%)과 부산경남(55.3%)에서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도 37.3%가 현역 의원 교체에 동의했다. 반면 충청권에서는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된다는 의견이 28.8%로 가장 낮았다.
이 때문에 지역기반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던 현역 여야 정치인들의 20대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체적인 만족도 조사에서도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29.6%)보다 부정적인 평가(39.3%)가 높게 나타나면서 20대 총선을 준비 중인 현역 국회의원에게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호남은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만족도가 15.7%로 나타나 가장 낮은 지역으로 꼽혔고 부산경남은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불만족(51.2%)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한편 호남지역에서 현역 정치인에 대한 불만족도도 27.0%로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은 정치권에 대한 전반적인 무관심이 지표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대구경북 역시 현역 의원에 대한 만족(19.3%)보다 불만족(38.6%)이 정확하게 2배 높았다. 특히 30대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불만족(44.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여야의 지역기반인 호남과 부산경남 등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불신과 교체 의견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일단 호남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분란과 신당 창당설 등 내홍이 깊어지고 있는 것에서 그 이유가 있다는 평가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문재인 대표의 당 장악력이 약해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신은 신당 창당 등 당내 내홍이 거듭되면서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여기에 문재인 대표도 지도력을 가지고 당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정치인에 대한 불만을 쌓이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산경남 지역에서 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은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만을 믿고 지역 현안이나 발전에 대해 등안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부산경남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지지도를 믿고 공천만 받으면 승리할 수 있다는 의식이 현역 의원들 사이에 보편화되면서 지역 발전이나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이는 아무래도 부산경남에서 깃발만 꽂으면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역민들은 지역 발전에 큰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역에 대한 관심보다 이런 생각만 가지고 있는 정치인에 대한 불만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4.3%로 나타났고 특히 외교안보 지지율은 39.8%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북한의 도발이나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대일 외교 등이 이슈로 떠올랐던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알앤서치는 "국정지지율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외교적 성과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85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추출은 성, 연령, 권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 %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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