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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난 박 대통령 "환난지교 역사, 한중 우의 토대"


입력 2015.09.02 14:50 수정 2015.09.02 15:14        최용민 기자

시진핑 "한중관계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

베이징서 정상회담 이후 박 대통령 단독으로 특별오찬 초청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번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국 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오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시 주석님과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북한의 DMZ 도발 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보여줬다"며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 간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의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7월 IOC총회에서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아울러 지난달 톈진시 국제물류센터 폭발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다시 드리면서 빠른 시일 내에 피해가 복구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주석님과 여러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었는데, 오늘 회담은 종전 70년과 우리의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 해에 개최되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며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위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데도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오늘날 박근혜 대통령과 저의 협력으로 한중관계는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특히 "한중 양국은 제국주의의 침략과 강점에 맞서 싸웠다"면서 "마침내 두 민족은 목숨 걸고 맞서 싸워 해방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중 양국은 정치, 경제, 무역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민간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지지 덕분에 한중 양국은 부분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예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 이어 특별오찬을 갖고 북핵 등 한반도 정세, 한·중 관계, 한·중·일 3국 협력 방안 문제와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의 방중은 세 번째로 시 주석과는 여섯 번째 만남이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및 지역 정세와 한중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베이징 도착 직후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오후 12시 27분부터 단독으로 시 주석이 주재하는 특별오찬에 초청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는 시 주석이 오직 박 대통령에게만 특별오찬을 대접했다는 점에서 외교적인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3일 천안문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망루에 올라 푸틴 대통령과 함께 시 주석 바로 옆에서 행사를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장수 주중대사와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민경욱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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