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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시장 약세 불구 3Q ‘맑음'


입력 2015.09.29 09:00 수정 2015.09.29 10:24        이홍석 기자

D램·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불구 3분기 실적 선방할 듯

불안요인 상존...내년 이후 실적 악화 우려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반도체 생산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SK하이닉스
D램 가격 급락과 낸드플래시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양대 반도체 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함께 환율 흐름도 긍정적이어서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5000억원~3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3조4000억원)에 비해 1000억~2000억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반도체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2분기(전체 영업이익 6조9000억원) 절반에 약간 못 미쳤던 것에서 더 비중이 늘어나는 셈이다.

또 SK하이닉스도 3분기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직전 분기(1조3754억원) 대비 소폭 증가하며 올해 누적 영업이익이 4조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반도체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D램 가격은 PC용 D램 가격을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 현재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와 함께 D램 시장도 하반기 들어 지난 2012년 10월 이후 3년여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상태다.

지난 2012년 바닥을 친 후 모바일 D램의 수요 증가와 시장 과점화 등으로 올 상반기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것에서 반전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공급 증가와 IT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D램 시장이 약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낸드플래시 시장도 마이너스 성장세로 전환되고 있다.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 공급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올해는 전년대비, 내년에는 올해대비 시장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선방은 고부가제품으로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제품 수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의 영향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D램 가격 약세에 고부가가치 모바일 D램 비중 확대와 20나노(nm) 공정전환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강화로 대응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수직구조인 V낸드플래시 공급 확대와 10나노급 공정 전환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거래 통화인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가격 하락 영향이 일정 부분 상쇄되면서 수익성을 유지시켜줬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도 PC용 D램 비중을 줄이는 한편 모바일 D램 비중을 확대하고 수요가 증가하는 DDR4 및 LPDDR4의 생산 비중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또 낸드플래시의 경우,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2분기부터 생산한 16나노 트리플레벨셀(TLC) 낸드플래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원가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PC용을 중심으로 D램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점진적이나마 반도체 업계 전반의 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 부문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상황이 썩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는 불안요인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며 “오는 4분기부터 당장 실적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내년 초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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