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보험업계 "보험료 인상만으론 부족" 수익 다각화 초점


입력 2015.10.06 15:26 수정 2015.10.06 15:28        임소현 기자

보험료 아닌 해지환급금서 수익 창출 등 수익 모델 다변화 추진

교보생명 보험료 설계 페이지 캡처.

사상 최저 기준금리 여파로 보험사들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보험사들의 이자 수익률은 현 수준보다 1%포인트 하락한 2.25% 정도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역마진이 우려돼 상품에 따라 보험료가 30% 가량 오른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이 종신보험 등 보험료를 각각 5~6%, 4~7% 인상하고 예정이율은 각각 0.25%포인트 낮췄다. 한화생명도 보험료 5~7%를 이달 중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인상률은 역마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보험사에서는 한꺼번에 보험료가 30% 오르면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소폭 인상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교보생명은 지난 6일 기존 중대질병(CI) 보험보다 보험료가 19%나 인하된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에는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중도 해지환급금 산정 때 시장 금리에 연동하는 공시이율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가입자가 중도 해지 때 받을 수 있는 해약금은 줄어들지만 오랫동안 계약을 유지하면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보험사가 보험료를 소폭 올리는 방법으로는 저금리 역마진을 해소하기 어렵자 보험료를 인상해 수익을 내던 구조에 변화를 줘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과는 별개로 신상품에서는 새로운 것(수익구조)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기조 속에서 다른 구조로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과 별개로 신상품을 계속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이처럼 저금리가 지속된다면 원금환급보다는 보험료를 줄이고 보장 기능에 역점을 둔 보험상품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6일 KDB생명은 납입 기간이 끝나자마자 납입 기간과 동일한 기간 동안 건강관리자금을 돌려 받는 1종과, 60세부터 5년 동안 돌려받는 2종으로 구성된 '돌려받고 보장받는 건강보험'을 새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3대 질병에 대한 보장을 100세까지 유지하면서도 납입 기간이 끝난 이후 중도보험금으로 건강관리자금을 환급 받아 활용 가능하다.

이에 대해 KDB생명 관계자는 “만기환급이 아닌 중도환급(건강관리자금) 기능을 통해 다양한 자금활용을 요구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보험”이라고 말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인 만큼 고객들이 가격대비 가치가 큰 상품을 찾는다"며 "보험사도 마냥 보험료만 올릴 수 없으니 고객들의 니즈와 상충하는 접점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보험상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임소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