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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선거구 감소 5석? 농어촌 의원들 "글쎄..."


입력 2015.10.06 17:49 수정 2015.10.06 18:05        전형민 기자

6일 농어민 2000여명, 여의도서 집회 “농어촌 지역구 사수할 것”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농어촌 지방 선거구 사수 상경 집회'에 참석한 농어촌 지방 지역 주민들이 국회에서 농어촌 선거구 축소를 반대하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농어촌 지역 선거구 축소를 둘러싼 선거구획정이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최종 획정일인 13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아직도 농어촌 선거구의 축소 범위를 놓고 5석, 7석, 9석 등 설(說)들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5일 회동을 통해 농어촌 지역구 축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강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6일 정치권과 획정위는 수도권 지역구의 분구를 억제해 농어촌 지역구의 감소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에 의하면 기존의 농어촌 지역구 9석 감소 방안에 비해 4석 정도가 줄어든 5석 안팎으로 농어촌 지역구 축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어촌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과 농어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마침 이 방안이 논의된 6일은 서울 여의도에 전국의 농어민 2000여명과 관련 지역구 국회의원 10여명이 모여 ‘농어촌 지방 선거구 사수’집회를 연 날이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농어촌·지방 주권살리기 의원모임’ 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농어촌 지역구 축소 규모를 5석으로 줄인다는 보도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하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어느 것을 기준으로 콕 집어서 이야기할 수가 없다”면서 “안이 어떻게 나오던지 우리가 요구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우리의 요구가 반영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또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내용이 사실상 농어촌 선거구의 축소를 전제로 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축소를 할 수밖에 없는 지역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합리적인 선거구획정과 지역주민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내의 획정은 수용할 것”이라며 “우리가 요구하는 안을 어떻게 최대한으로 반영시킬 것이냐를 두고 볼 것”이라고 전했다.

집회에 참가한 여야 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농어촌 지역구 축소를 반대했다. ‘농어촌·지방 주권지키기 의원 모임’의 야당 간사인 이윤석 의원은 “제 지역구는 면적이 서울의 24배인데 국회의원은 저 하나뿐”이라며 “이마저도 보기 어렵다고 이제는 갈기갈기 찢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강동원 의원도 “경기도는 국회의원이 52명인데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를 다 합친 국회의원이 52명”이라며 “이게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이냐”고 성토했다.

경북 상주를 지역구로 둔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은 “농촌에 계시는 부모 형제들이 배 곪아가며 자식 공부시켜서 서울로 보내 서울 인구가 늘었는데, 이제 와서 농촌을 죽이겠다는 것이냐”며 “양당 대표는 농업인구가 제일 많은 경북 상주에서 저와 붙어보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국회 앞에서 구호를 외치려던 농어촌 국회의원 및 농어민들과 이를 막아서는 경찰병력 간의 대치로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큰 문제없이 해산했다.

집회를 주관한 황영철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참여한 농어민은 2000여명이고 국회의원은 황영철·박덕흠·김승남·신정운·염동열·이개호·한기호·박민수·김종태·경대수·장윤석·황주홍·안상수·강동원·김영록·김광림·이윤석·홍문표(발언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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