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5] “넥스타라 불려도 색깔은 뚜렷” 현장 가보니...
3대 키워드 ‘IP활용’ ‘참여’ ‘문화 행사’
넥슨·엔씨·4시33분 등 주요 업체 특색 강조
대한민국 최대 게임 축제인 ‘지스타 2015’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올해 지스타는 넥스타라 불릴 정도로 넥슨의 부스 규모가 압도한 가운데 참여 업체별 차별화도 뚜렷한 모습이었다. 특히 다양한 게임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비중이 높아지고 단순 시연에서 관람객들의 ‘참여’를 강조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행사에서는 주요 게임 업체들이 저마다 독특한 컨셉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요 전시장인 BTC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넥슨코리아의 부스였다.
넥슨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00부스를 꾸려 참전했다. 온라인(140)·모바일(100)·팬파크(60)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가장 많은 15개의 신작을 공개했다. PC부문에서 △니드포스피드 엣지 △피파온라인3 등 7종, 모바일부문에서 △야생의 땅: 듀랑고 △레거시퀘스트 등 8종이 공개됐다.
메인 부스에는 PC방을 연상케 하는 대규모 시연대도 마련해 유저들의 신작 체험을 강조했다. 곳곳에는 미리 선발한 넥슨의 유저들이 직접 만든 게임 소품을 시연하는 ‘팬파크’나 삼성전자 ‘기어S2' 등 다양한 IT 기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규모가 가장 큰 만큼 이 날 넥슨의 부스에는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팬파크에도 관람객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넥슨이 다양한 게임을 유저에게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엔씨소프트는 신작 PC온라인 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XM)'를 전면에 내세웠다. MXM 최신판 시연 부스외에도 MXM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에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전시공간 ’마스터 라운지‘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MXM 캐릭터 IP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캐논·삼성전자·리폼운동화·엔비디아·인텔 등이 함께 하며 대형 피규어·웹튠·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게임 외에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2015 월드 챔피언십’,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뉴에이지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 등의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마련했다.
메인 스폰서인 4시33분은 전체 부스를 부산 항만을 연상시키는 초대형 컨테이너를 활용했다. 재활용되는 상생적인 소재를 택해 환경까지 고려했다는 취지다. 특히, 대부분 게임 업체가 오픈된 공간을 배경으로 부스를 꾸몄다면 4시33분은 폐쇄된 공간에서 게임을 하는 유저의 특성을 고려해 배치했다는 후문이다.
4시33분은 미리 사전 예약한 434명의 유저들이 ‘로스트 킹덤’ 등 3개의 신작을 체험하고 7개의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인기 아이돌 걸그룹 달샤벳 멤버가 유저들의 게임 체험을 돕는 깜짝 데이트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 밖에 가상현실(VR)을 내세운 소니코리아의 부스도 열기가 뜨거웠다. 소니코리아는 밖에서도 VR을 체험하는 유저들을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주요 게임 업체인 넥슨이나 엔씨소프트 못지 않게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VR기기를 체험하는데 불편함까지 호소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참여 업체들은 줄었지만 전시 규모로는 역대 최대”라며 “각 게임업체별 특색이 뚜렷하고 PC게임 모바일은 물론 콘솔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스타가 단순 신작 공개를 넘어 IP를 확장하고, 유저들의 참여를 통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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