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내년 CES에서 선보일 필살기는?
갤럭시S7 출시 여부와 SUHD·OLED TV 스펙에 관심
생활가전과 디스플레이 신제품에도 주목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을 앞두고 CES 혁신상을 휩쓸면서 실제 전시회에서 어떤 제품이 등장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이 내년 1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갤럭시S7과 새로운 스펙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신제품이 등장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전시회 등장 여부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7다. 삼성전자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시리즈는 매년 2~3월 공개, 3~4월 출시가 공식화돼 왔다. S시리즈의 최신 버전인 갤럭시 S6도 올 3월에 공식적인 언팩 행사를 열고 공개됐다.
올해도 매년 2월 말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후로 제품이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하지만 올해 갤럭시노트5가 예년 대비 한 달 가량 먼저 공개 및 출시된 점, 애플 아이폰6S과 LG전자 V10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등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변수다.
이 때문에 갤럭시노트때와 마찬가지로 공개 및 출시 일정을 한 달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CES에서의 제품 공개 후 출시 시나리오가 등장한 상태다.
하지만 조기출시설을 제기해 온 폰아레나와 샘모바일 등 해외 IT전문 매체들이 11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을 인용해 갤럭시S7이 내년 2월21일 언팩행사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공개 시점은 오리무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 중인 TV에서의 신제품 등장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수퍼초고화질(SUHD) 제품을, LG전자가 울트라 OLED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양사가 서로 다른 무기를 내세우고 있지만 궁극적 목표는 고화질 고선명 구현인 만큼 기술 적용을 통한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에 주안점을 둘 전망이다. 색재현력 향상을 위한 와이드 컬러 가뭇(WCG·Wide Color Gamut)과 보다 선명한 화질을 위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이번 전시회에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WCG는 색재현력을 높이는 기술로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육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 색감을 얼마나 그대로 재생할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기술 지표다. HDR은 밝은 부분을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을 더 어둡게 함으로써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신제품이 등장할지도 관심사다. 사실 생활가전 제품들은 CES 등 모든 전시회에서 스마트폰과 TV 등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CES 혁신상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들이 대거 수상하면서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신제품 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7개와 8개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지난해(삼성 3개·LG 4개)에 비해 두 배씩 증가했다.
부품에서는 실제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는 폴더블(foldable·접는) 디스플레이와 TV에 적용할 수 있는 대형 롤러블(rollable·둘둘마는) 디스플레이의 등장이 관심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CES에서 프로토타입(시제품)으로 접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으며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5’에서 18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양사가 공개할 신제품을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최근 TV·스마트폰·가전 등 모든 IT기기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어 이번 행사에서는 여느때보다 신제품에 대한 보안이 철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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