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5] “갤노트5만 지원돼서요...” 삼성의 게임별곡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기기 전폭 지원
타이젠OS 적용한 스마트TV로 게임 시연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5'에는 게임업체 외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 업체들도 전략 제품을 선보이며 게임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업체에 단말이나 PC 등을 전폭 지원하는데 이어 스마트TV 등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하기 위함이다.
특히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이다. 삼성전자는 게임을 구동하는 자체 전략 제품 출시는 물론,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며 눈길을 끌었다.
우선 TV로는 처음으로 게임 전시회에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B2C관에 직접 자사 제품을 소개한 LG전자와 달리 기업 위주의 B2B관에 자체 부스를 차리고, UHD TV와 커브드 모니터를 전시했다. 특히, 올해 스마트TV 전 라인업에 자체 개발한 타이젠 OS(운영체제)를 적용한 게임 서비스를 본격 시행했다.
이는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스마트TV를 알리고, 비즈니스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43개국에서 제공되는 게임 또한 캐주얼 게임, RPG(역할 수행 게임), FPS(슈팅게임) 등 다양해졌다. 플레이스테션(PS4) 등 대형 파트너들과 손잡고 콘솔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스마트TV에서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을 적용한 스마트TV 개발은 2013년부터 시작해오다 올해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며 전시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스마트TV를 시작으로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참여로 게임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도 부쩍 늘었다. 넥슨이 마련한 100여개가 넘는 부스의 시연 기기(PC, 태블릿)는 대부분 삼성전자로부터 협찬을 받았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삼성 UHD TV를 통해 온라인 신작 ‘마스터엑스마스터(MXM)'의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으며, 삼성 ’기어VR'로 ‘블레이드 앤 소울’ 콘텐츠를 감상하는 코너를 별도 마련했다.
메인 스폰서 4시33분의 경우 모바일 시연 기기는 ‘갤럭시노트5’로 모두 통일했다. PC 등 태블릿의 화면을 단말에 연결해 그대로 볼 수 있는 ‘미러링’ 기능이 해당 단말에서만 지원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 게임 행사 협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중소 업체들이 삼성전자측에 협찬을 원하면 흔쾌히 응해 주고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온라인 게임 업체 관계자는 “하드웨어 게임 시장은 소니나 MS 등 빅플레이어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소프트웨어 시장은 애플이나 구글이 앱마켓을 통해 게임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삼성으로선 경쟁이 이미 고착화된 하드웨어보다는 콘텐츠를 통한 소프트웨어 게임 시장이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TV 등의 출시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과거 ‘파이널 판타지’ 등 PC게임을 팔거나 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직접 운영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근에는 간접적으로 게임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블리즈컨 2015’ 메인 스폰서로 나선 바 있으며, 게임 녹화 애플리케이션 ‘게임캐스트’를 운영중이다. 오는 11월 말에는 기어VR 론칭을 앞두고 있는데 게임 콘텐츠와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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