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부터 '불매운동'까지 SNS 타고 퍼지는 유통업계 이슈
지난해 유통업계는 유난히 SNS 상에 오르내렸다. 빠르게 확산되는 특성때문에 사실 여부를 확인할 새도 없이 여론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타격을 입는 회사도 나왔지만 반대로 이를 이용해 긍정적 효과를 거둔 사례도 있다.
2015년 SNS 세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바로 '갑질'이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시작돼 2015년 초 SNS를 뜨겁게 달궜던 '현대백화점 VIP 갑질 모녀 사건'이 뜨거운감자로 올라선 것.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의 지하주차장에서 모녀가 주차요원을 무릎 꿇게 하고 폭행한 동영상이 SNS를 통해 퍼진 바 있다.
2년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갑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져 있는 상태인 데다 사회에 대한 불만이 자유로운 공간인 SNS를 통해 터져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백화점 VIP도, 사장의 친인척도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져 SNS 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퍼질 수도 있다는 지적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10월에도 인천 신세계백화점의 스와로브스키 매장에서 점원이 고객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는 동영상이 SNS에서 공개됐다. 이 역시 '갑질 논란'으로 이어지며 관심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이같이 사회문제를 이끌어낸 사례도 있지만 회사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져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수난을 겪은 업체도 여럿이다.
지난달 아모레퍼시픽 직원의 택시 기사 폭행 동영상이 유포되고 해당 직원의 프로필이 빠르게 확산된 곳도 바로 SNS다.
네티즌들은 영상에서 기사를 폭행하는 남녀 커플의 모습에 분노하며 그들이 속한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비난을 거세게 퍼부었다.
이어 사내 커플이라는 점과 얼굴, 자세한 경력이 적힌 신상 사진까지 돌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줘 결국 심상배 사장이 나서 사과문을 발표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치킨매니아의 '비닐 치킨' 논란도 거세게 일었다. 치킨에서 비닐이 나왔지만 "만든 정성이 있는건데 환불은 해줄 수 없다"며 환불을 거부했다는 한 고객이 SNS에 당시 녹취록과 상황을 올리면서 문제가 됐다.
녹취록을 들은 네티즌들은 당시 대응 직원의 말투인 "실수할 수도 있잖아요오~"를 유행어로 사용해 댓글을 다는 등 해당 업체를 강하게 비꼬고 나섰다.
결국 SNS에 퍼진 지 일주일만에 본사가 공식 사과하고 해당 매장을 폐점하게 됐다.
이어 지난주에는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이 운전 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한 후 권고 사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SNS에서 불매운동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에 결국 김 전 명예회장이 대국민 사과에까지 나섰지만 네티즌들의 여론은 차가웠다. 이에 따라 한동안 몽고식품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논란의 대상이 됐던 회사가 SNS를 통해 더욱 수난을 겪었지만 반대로 긍정적인 효과를 유도해낸 사례도 있다.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방영됐던 드라마 '킬미힐미'에 등장한 '요나'(지성 분)는 SNS를 타고 크게 인기를 끌었다.
요나는 배우 지성의 몸으로 들어간 여고생 영혼으로, 핑크 교복을 입고 곱게 화장한 지성의 모습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효과를 본 제품이 바로 '요나 틴트'다. 요나가 바르고 등장해 관심의 대상이 됐던 이 틴트는 헤라의 쉬어홀릭 팝틴트 1호 마릴린 핑크.
이 요나틴트는 요나의 인기에 힘입어 완판되며 SNS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올해에도 SNS의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의 어떤 이슈를 가져올지, 유통업계가 어떤 식으로 SNS를 이용해 마케팅을 펼치는 한해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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