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8분기 만에 영업익 1조 하회...41% 감소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달성...영업이익률 28%
올해 경영환경 악화 속 지속투자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가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하회했다. 하지만 연간기준으로는 3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888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160억4500만원으로 14.2% 감소했다.
올해 이전 분기들에 비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3년째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8조7980억 원, 영업이익 5조3360억원, 순이익 4조3240억원을 기록하며 세 부문 전년대비 모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8%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 전반에 걸친 수요 둔화로 모든 항목에서 전 분기보다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고,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4%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각각 10%, 15% 하락했다.
회사 측은 "향후 메모리 시장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수요 상황이 불확실할 것"이라면서도 "연간으로는 D램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와 DDR4 제품의 확산 등에 따라 20%대의 수요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SSD 시장 확대에 힘입어 30%대의 수요 성장을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을 본격 양산하는 한편, 10나노급 D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장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2세대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과 함께 3D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현재 3D제품은 2세대(36단) 제품에 이어 3세대(48단) 제품도 개발을 완료하는대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SK하이닉스는 수요 증가 둔화와 업체간의 경쟁 심화 등 예상되는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올 해에도 6조원 대의 투자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가 경쟁력과 투자 효율성 개선 및 강도 높은 비용절감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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