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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성장률 2.6%…"올해 3% 쉽지 않아"


입력 2016.01.26 11:17 수정 2016.01.26 11:18        이충재 기자

한국은행, 연간 GDP 발표…2012년 이후 최저치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쳤다. 이는 당초 정부의 목표에 못 미치는 기록으로 2012년(2.3%) 이후 최저치다.(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쳤다. 이는 당초 정부의 목표에 못 미치는 기록으로 2012년(2.3%)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고 정부 주도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에 총력을 쏟아 부었지만, 2%대 성장률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인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제유가 급락, 메르스 사태 등도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김대중5.3%→노무현4.5%→이명박3.2%→박근혜?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였다.

최근 경제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3년 2.9%에서 2014년 3.3%로 3%대에 올라섰지만 1년만에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인구 고령화와 수출-투자 부진 등으로 성장엔진이 2%대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역대 정부별 평균 성장률을 보면, 김대중 정부(1998∼2002년) 5.3%, 노무현 정부(2003∼2007년) 4.5%, 이명박 정부(2008∼2012년) 3.2%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013년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3년 동안 성장률 평균은 2.9%다.

더욱이 세계 경제 양대 성장 엔진인 중국과 인도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한국경제의 앞날은 험난하다.

이에 올해 3%대 성장률을 기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1%, 한국은행은 3.0%로 전망하고 있지만, 국내 민간 연구기관들과 해외 투자은행은 2%대 성장을 예상하는 등 ‘3%대 전망’이 의심받고 있다.

수출 성장엔진 꺼졌나…0.4%성장 그쳐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0.8%와 2분기 0.3%로 0%대를 기록하다 3분기에 1.3%로 깜짝 성장했다.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확대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6%로 다시 떨어지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2.1% 늘어 2011년 이후 4년 만에 2%대로 올라섰고 정부소비도 3.3% 늘었다. 또 건설투자도 4.0% 증가했다.

반면 수출(0.4% 증가)이 매우 부진했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작년 4분기 -0.2%였고, 연간으로는 -1.2%였다. 여기에 제조업은 연간 성장률이 1.4%에 그쳐 2014년 4.0%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내수부양정책 덕에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1.5% 늘었지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6.1%로 지난해 3분기(5.0%)에 비해 급격히 하락했다. 주택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부동산 경기가 나빠진 영향이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수출이 증가로 돌아섰으나,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 등이 GDP 성장률을 끌어내린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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