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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분기 영업익 1조5151억원…19.2% 급감


입력 2016.01.26 14:03 수정 2016.01.26 14:04        박영국 기자

연간 영업이익도 15.8% 감소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서 19.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10% 내외의 영업이익 감소보다 큰 낙폭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15.8% 감소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지난해 4분기 판매 142만5450대, 매출액 24조7648억원(자동차 20조 355억원, 금융 및 기타 4조7293억원), 영업이익 1조51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2%나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실적발표 이전 증권가 컨센서스보다 1000억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9.2%감소했는데, 이는 신흥국 통화와 판촉 경쟁 심화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 등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2015년 연간 실적은 판매 496만3023대, 매출액 91조9587억원(자동차 72조6797억원, 금융 및 기타 19조2790억원), 영업이익 6조3579억원, 경상이익 8조4594억원, 당기순이익 6조5092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발표됐다.

판매는 국내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71만2313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시장에서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425만710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금융 부문 매출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신흥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약세에 따른 해외공장 수익성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포인트 높아진 80.1%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경상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11조8995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매출액 대비 영업부문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12.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며 “비록 경상연구비 등 일부 비용 증가로 금액이 조금 커진 것은 맞지만, 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활동의 결과이며, 단순한 비용 관점이 아닌 투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2015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8% 감소한 6조357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1.5% 포인트 하락한 6.9%를 나타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0%, 14.9% 감소한 8조 4594억원 및 6조 509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공장이 소재한 신흥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2015년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의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및 저유가, 그리고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와 같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공고히 하기 위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R&D 투자를 대폭 확대하여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친환경 경쟁 우위 기술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조속한 시장 안착 및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성공적 시장 진입에 만전을 기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착실히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9만3000대, 해외시장 431만 70000대를 더한 총 501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반떼 및 EQ900, 아이오닉과 같은 신차를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고급차 및 SUV 공급을 확대하여 보다 능동적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 및 SUV 차종의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공급을 증대함으로써 제품 판매 믹스 개선 및 수익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통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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