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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악화되는 수익성 OLED로 타개하나


입력 2016.01.27 18:48 수정 2016.01.27 19:36        이홍석·김유연 기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 동반 성장에도 실적 악화 추세 '부담'

연내 공급과잉 해소 어려운 LCD보다 OLED 조기 대중화 나서

LG디스플레이 2015년 분기별 실적.<자료:금융감독원>ⓒ데일리안
디스플레이업계에 겨울철 강추위에 이어 봄날의 보릿고개가 닥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와 효율성 증대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액정표시장치(LCD) 부진이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적극 내세우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전체 투자규모인 4조~5조원 중 절반 이상을 OLED에 투자하겠다며 사업의 집중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파른 가격 하락세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LCD보다는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 생산량을 늘려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한 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28조3839억원, 영업이익은 1조62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14년 대비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0% 늘어나는 등 쌍끌이 성장을 이뤄내면서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실적 추이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6%)를 기록한 이후 4분기에는 0.8%까지 하락하는 등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액은 등락이 있었지만 영업이익은 1분기 7440억원에서 4분기 606억원으로 매 분기 지속적인 감소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표 참조

이러한 수익성 악화는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증대에 적극 나서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패널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공격적인 생산에 나서자 전 세계 디스플레이 1위 업체인 LG디스플레이도 시장 악화를 피해갈 수 없게 된 것이다.

타이완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 1월 하반월 55인치 LCD TV용 오픈셀(Open Cell·백라이트 모듈을 장착하지 않은 반제품 형태) 패널 가격은 205달러로 지난해 말(228달러)에 비해 한 달 새 약 10.1%나 급락하는 등 지난해부터 시작된 패널 가격 하락의 폭과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LCD보다는 OLED의 조기 대중화에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이다. LCD 판가가 원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2~3분기경에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감산이 이뤄지긴 하겠지만 공급과잉의 해소는 연내 이뤄지기 힘들다는 현실적 상황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 증가가 어려울 것"이라며 "패널 크기가 대형화되면서 잠재력은 있지만 현재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올 1분기 출하량이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당장 OLED가 LCD를 대체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OLED TV용 패널 판매 목표로 잡은 100만대는 지난해 회사가 TV용 패널로 공급한 양(5530만장)의 약 1.8%에 불과한 현실이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대형과 플라스틱 OLED에 대한 증설 투자를 지속해 고부가 제품의 대중화를 조금이라도 앞당겨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유일한 대형 OLED 패널 업체로서의 가치를 높여 중국 등 경쟁업체와의 확연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OLED TV 패널 출하량 40만대 중 절반 정도인 18만대가 4분기에 나오는 등 대형 OLED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손익 구조가 나쁘지 않은 점도 작용하고 있다. 회사측은 "예상보다 많이 못 팔았지만 손실은 크지 않았다"며 "견조하게 유지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약 4600억원을 경기도 파주 공장의 대형 OLED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할 계획으로 이전보다 투자비용이 크게 절감되면서 케펙스(미래 이윤 및 가치 창출위해 지출된 투자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1분기 시작되는 투자는 내년 2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양산에 들어간 생산라인에는 총 1조1700억원이 투입됐다"며 ”이번에는 같은 양의 생산라인을 구성하면서도 투자비용을 30%이상 절감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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