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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분구 출마 윤창번 "창조경제 제대로 구현할 것"


입력 2016.02.20 10:31 수정 2016.02.20 10:31        문대현 기자

<직격인터뷰>"글로벌 강남·일자리 강남·행복한 강남·나눔의 강남 실현할 것"

최근 서울 강남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을 한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19일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전문가가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또 한 명의 정치인이 되기 보다는 창조경제를 실현해 낼 전문가적 정치인이 되고 싶다."

최근 서울 강남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을 한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이 한 말이다. 그는 자신이 가진 전문가적 식견으로 지역 발전은 물론 현 정부의 기조라 할 수 있는 창조경제를 반드시 실현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의 어투에는 힘이 있었고 확신이 있었다.

지난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박근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윤 전 수석은 1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전문가가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며 "지금 국회 내에 ICT 전문가가 너무 부족하다. 나는 미래전략수석을 지내며 ICT, 과학기술, 원자력 쪽을 맡아왔다"고 말했다.

윤 전 수석은 "현 정부가 일을 많이 벌였지만 국회에 도움을 못 받아 마무리를 못 짓는 느낌"이라며 "창조경제의 성공을 위해 ICT 전문가가 국회에 들어가 정부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주변의 (출마) 권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강남을 고른 것에 대해 "강남은 비교적 친IT 지역이지만 보여지는 강남과 실제로 느껴지는 강남은 다른 부분이 있다. 강남도 격차가 있고 나름 문제점도 있다"며 "강남을 변신시켜 창조경제 글로벌랜드마크로 키우고 싶다. 글로벌 강남, 일자리 강남, 행복한 강남, 나눔의 강남을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남의 테헤란 벤처밸리와 판교테크노밸리를 연계시켜 강남의 남쪽으로 확장성을 도모시켜 실질적 수익을 창출하고 이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그러면 여성과 청년층 등 일자리 창출에 굉장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수석은 또 선거구 미획정 사태를 지적하며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분구 결정이 늦어지다보니 어디에 출마해야 하는지 나도 모르는 입장이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새누리당 공천 신청도 뒤늦게(지난 16일) 해 마음이 급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언론에서 규정하는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현 정부나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함께 일한 사람)' 인사다. 진박 인사가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한 강남 지역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너무 쉬운 곳을 택한다는 비판도 나올 법하다.

그는 이에 대해 "세상이 참 빨리 변하고 있다. 텃밭이라고 하는 것은 이전에 그 곳에서 의정 활동을 한 사람이 잘 했으니 그러는 건 아니겠나"라며 "지금도 잘 하고 성공해야 텃밭이라 할 수 있지 못 하면 변한다. 나는 강남이 텃밭이라는 생각보다는 뒤늦게 뛰어든 만큼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만 가질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일부 지역의 예비후보들의 '진박 마케팅' 논란에 대해 "같은 곳에서 같은 시기에 같이 일 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결의를 다지고 식사를 하는 행동을 갖고 진박마케팅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그것을 폄훼해서 득 보려는 사람들"이라며 "나는 순수한 행동들이라고 본다. 조금 더 우리 정치가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상향식 공천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윤 전 수석은 "상향식 공천이 기존 의원들의 업적과 활동을 존중한다는 부분에서 참 좋은 원칙이지만 새로 분구가 되는 지역까지 적용시키는 것이 과연 명분에 맞는가 하는 지적도 있다"며 "분구 지역은 기존 의원이 없지 않나. 제도적 보완차원에서 분구 지역 만큼은 여유를 갖고 전략적인 분배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내 바램"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전 수석은 경기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나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석사,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과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지난 대선 당시엔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추진단장도 맡았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전문위원, 김앤장 고문 등을 역임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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