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로 쓰기 부적합한 병약한 병아리 산채로 버려져
건강한 병아리도 물건처럼 취급
태어난 지 하루도 안된 병아리가 산채로 검은 봉지에 담겨 버려지는 장면이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한 가축공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가운을 입은 직원들이 알에서 이제 막 깨어난 병아리들 가운데 병약한 것만 모아 검은 봉지에 버리는 장면을 보도했다.
고기로 쓰기에 부적합한 병아리들은 머리부분을 제거해 도축하는 데 이런 과정 없이 살아있는 채로 검은 봉지에 담아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건강한 병아리들은 1000 마리씩 상자에 담긴 후 어두운 창고에 보관되고 이후 컨베이어벨트로 옮겨진다. 동영상을 보면, 직원들이 병아리를 손으로 한 웅큼씩 집어 물건처럼 한쪽으로 마구 집어던지는 모습이 나온다.
이 병아리들은 조립라인 위에서 다음 칸으로 옮겨져 예방접종 주사를 맞은 후 가운데 작은 구멍이 있는 기계 속으로 물건처럼 투하된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이퀄리티'(Animal Equality)가 비밀리에 찍은 이 동영상은 40일만에 병아리를 닭으로 만들기 위해 병아리에 성장호르몬을 잔뜩 투여하며 성장시키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매년 수백만 마리의 병아리가 알을 낳지 못하는 수컷이란 이유로 독가스나 기계로 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