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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통합 제의 '거부'했지만…꺼지지 않은 '불씨'


입력 2016.03.05 05:32 수정 2016.03.22 17:40        전형민 기자

국민의당, 통합 제의 '거부'했지만…꺼지지 않은 '불씨'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에서 열린 호남향우회 중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통합설로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 의 김한길 선대위원장이 4일 오전 마포구 당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잘 정리. 이견은 없다" 수도권 연대는 "논의하지 않았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매서운 한 방에 휘청거리던 국민의당이 밤 늦게까지 이어진 의원총회·최고위원회의 연석회의로 겨우 중심을 잡았다. 그러나 향후 또 다시 '통합' 논의가 제기될 경우 결과는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안철수·천정배 공동 대표가 지난 19대 대선에서 보였던 '후보 간 단일화 혹은 연대'와 '수도권 부분 연대' 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언급을 피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4일 저녁 의원총회·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제안했던 '통합'에 대해 "더 이상 통합에 대한 논의는 불가하다"고 결론지었다.

김희경 국민의당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당사 브리핑룸에서 "우리는 패권주의 청산과 정치혁신이라는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가겠다"며 통합 제의 '거부'를 밝혔다. 이로써 사흘간 지속된 국민의당 '통합' 공방은 끝을 맺었지만 논의 과정을 보면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저녁 개최된 국민의당 의원총회·최고위원회의는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통합' 제안을 주제로 박지원·황주홍 의원을 제외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 1시간30분, 최고위 30분 등 총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다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의총은 서로 의견의 차이를 보였던 안철수·천정배 대표와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의총에서 침묵을 지켰다. 이들이 발언을 하지 않은 가운데 나머지 의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돌아가며 의견을 발표했다.

장병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오늘 회의는 이견이 없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장 의장은 "안·천 대표와 김 위원장이 발언하지 않고 나머지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통합'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면서 "'저쪽(더민주)이 특별히 달라진 게 없는데 다시 통합한다면 우리가 저쪽에서 탈당할 때 함께 탈당한 당원들, 지역민들은 어떻게 하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도 "거의 뭐 다 '이번 통합은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 신당론을 가지고는 제3신당론을 포용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논리적으로 이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특히 천 대표와 김한길 위원장의 '통합 논의 가능'에 대해 "거대 여당의 탄생 저지에 대한 우려로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었고 오늘 모인 의원들도 다 그 부분에는 공감하셨다"면서 "하지만 '통합을 해서는 당 자체가 존립이 안돼는데 그런 상황에서 무슨 거대 야당의 저지라는 것이 가능해지겠냐'며 만장일치로 (제의 거부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회의 후 안 대표는 천 대표와 함께 기자들을 만나 "잘 정리됐다. 더 이상 통합에 대한 논의는 불가하다고 모두 결론을 내렸다"며 "이견은 없었다. 이번을 계기로 해서 우리의 불꽃을 다시 살리자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의당을 창당한 근본적인 이유, 즉 현재 기득권 양당 구조가 그대로 간다면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도 "안 대표 말씀 그대로다. 오늘은 이른바 통합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며 "큰 이견 없이 통합 논의는 불가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먼저 자리를 피했던 김한길 위원장도 "많은 의원들이 뜨거운 토론을 했다.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며 "이 토론은 오늘로 끝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도권 연대'에 대해 물어보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똑부러지는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국민의당의 통합 제의 거절 직후 브리핑을 통해 "야권이 단합해 거대 새누리당의 1당 독재를 막아야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한 처사"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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