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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북한 선박 4척 입항 거부


입력 2016.03.08 10:55 수정 2016.03.08 10:56        스팟뉴스팀

남·북·러 협력사업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실상 중단 수순

유엔의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3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단둥항 앞으로 차들이 지나는 모습. 단둥한은 지난 2월부터 자체적으로 북한 선박에 대한 입항 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 ⓒ연합뉴스

새 유엔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 31척 가운데 4척이 최근 중국과 러시아 항구에 들어가려다 입항을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일반 화물선 '회령호'가 중국 산둥성 스다오 항에 접근했다가 다시 인근해역으로 나갔으며, 5일에는 '여명호'와 '태평산호'가 상하이 창장커우 항에 들어가려다 입항을 거부당했다. 또 6일 '희천호'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항에 들어가려다 거부당하고 근처를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 2270호는 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31척의 유엔 회원국 입항을 금지시키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 이번에 중국·러시아에 입항을 시도한 이들 4척 모두 OMM 소속이다.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각 유엔 회원국과 공조해 제재 대상 선박 31척을 모두 실시간 추적하고 있으며, 입항 일정이 나올 때마다 해당 국가에 입항 거부를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당 선박들이 항구에 접근은 했지만 정박해서 화물을 내리는 등 예정된 작업을 시행하지 못했을 것이며, 운항 중이던 31척 모두 감시를 피하지 못하고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8일 우리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에 이은 추가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남·북·러 협력사업으로 추진해온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중단을 사실상 확정하고, 이를 러시아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남·북·러 복합물류 사업이다.

정부는 그동안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우리 민간기업 컨소시엄에 대해 방북 허가나 러시아산 석탄을 실은 제3국 선박의 국내 입항허가 등의 지원을 해왔지만, 대북제재에 따라 이런 지원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점을 러시아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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