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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소수의견에 '주목'


입력 2016.03.08 12:45 수정 2016.03.08 12:47        이충재 기자

채권전문가 72% 동결 전망…"내수부진에 주요국 통화완화 기조 영향"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선 역대 최저 수준인 연 1.50%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번 더 내릴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선 역대 최저 수준인 연 1.50%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번 더 내릴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그만큼 한국경제가 직면한 안팎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국내 경제지표 부진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추가 양적완화 기조 등 대내외 여건 등 금리인하 분위기는 조성된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하성근 금통위원이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소수 의견을 낸 것이 기준금리 인하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실제 한은이 지난 2년간 기준금리를 4번 내릴 당시 1명의 소수의견이 나온 다음달 금리 인하가 결정됐다. 금통위의 금리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닌 것은 지난해 6월 금리인하를 결정한 이후 8개월만이다.

이와 관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중론’을 펴며 깜빡이를 꺼뒀다. 이 총재는 “현재 금리에 추가 인하의 여력이 있다는 평가는 동의한다”면서도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선 기준 금리 조정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이제부터 거시경제 리스크 외에 금융안정 리스크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기준금리인하에 따른 기대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권전문가 72.5% 동결예상…추가인하 의견 '커진다'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월 23일부터 29일까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5%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조사에서 응답자 99%가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 데 비해 금리동결 의견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

협회는 “환율 상승 및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 가계부채 증가 문제 등이 금리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도 “수출 및 내수 부진, 주요국 통화완화 기조 등 인하 요인도 상존해 동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계부채 증가 문제가 위험수위에 와있어 추가 기준금리 인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노무라증권 권영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일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규모 경상수지와 낮은 물가상승률이 완화적 통화정책의 여지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경로가 억제되는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이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한국은행이 경기 하방 위험을 억제하고 명목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3월 기준금리를 1.25%로 25bp(1bp=0.01%) 추가 인하하고 10월에 1.00%로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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