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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4.13 총선 '현역 대 현역' 지역구 비교해보니...


입력 2016.03.28 10:01 수정 2016.03.28 10:09        이슬기 기자

현역 의원들 간 빅매치 지역구 7곳서

재산, 입법활동 지수, 전과 확인해야

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 총선이 18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총 7개 지역구에서 여야를 통틀어 현역 국회의원 간 빅매치가 펼쳐질 예정인 만큼, 유권자들에겐 이들의 의정활동과 도덕성 등에 대한 '송곳 검증'이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데일리안'은 각 정당 현역 의원 간 표대결이 벌어지는 서울 강서을과 강동을, 송파병, 경기 성남시중원구와 용인시갑,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후보들의 19대 국회 법안발의 및 처리건수와 전과 기록, 재산 등을 수치로 비교-분석했다. 재산 정보는 25일 국회사무처가 공개한 국회공직자 재산등록 및 변동신고 사항을 참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재산 '최대25억, 최소 3억 5000만원'

7개 지역 중 후보자의 재산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엔 현재 더불어민주당 신문식 의원과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황주홍 의원이 맞붙는다. 두 야당 의원 모두 초선이다. 다만 황 의원이 19대 총선 당시 장흥군강진군영암군 의원으로 당선된 반면, 신 의원은 지난해 8월 한명숙 전 더민주 의원이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의원직을 승계받은 케이스다.

국회사무처 자료에 따르면, 신 의원의 총 재산은 5억 4383만 9000원으로 △토지 2380만 1000원 △건물 4억 2300만원 △자동차 3대 2억 7680만원 △현금 2000만원 △예금 2억 2381만 7000원 △정치자금 1998만 2000원 △채무 1억 9444만 1000원이다. 황 의원의 경우, 총 재산은 상대 후보의 5배에 달하는 25억 5545만 5000원이며 △토지 10억 1386만 7000원 △건물 16억 4492만 1000원 △자동차 4대 3759만원 △예금 8억 9700만 5000원 △정치자금 2238만 6000원 △유가증권 7119만 8000원 △채무 11억 3151만 2000원이다.

여야 대결이 펼쳐지는 서울 강서을의 경우,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건물 11억 9634만 3000원 △예금 7억 4216만 6000원 등으로 총 12억 1239만 4000원을 소유하고 있다. 상대 후보인 진성준 더민주 의원은 김 의원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건물 7억 34000만원 △예금 8191만 8000원 △채무 5억 1249만 9000원 등을 합해 총 3억 5475만 4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또한 서울 송파병 후보인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은 △건물 8억 1894만원 △채권 3억 9140만원 등으로 총재산 11억 2249만 2000원이며, 같은 지역 남인순 더민주 의원은 △건물 4억 6000만원 △예금 1억 5800만 7000원 △채무 2억 1789만 3000원 등을 합해 4억 7483억 6000만원을 소유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갑에선 여야 후보간 약 2.5배의 차이를 보였는데,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이 △건물 11억 9340만 7000원 △채무 3억 9957만 6000원 등으로 총 9억 4453만 2000원을 보유했으며, 박남춘 더민주 의원은 △예금 15억 1817만 3000원 등 총 22억 8930만 1000원이다.

그 외 여야 후보 간 비등한 금액을 보인 지역은 경기 성남 중원으로,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이 3억 9103만 4000원, 은수미 더민주 의원이 4억 5204만 9000원을 보유했다. 아울러 서울 강동을은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 10억 8791만 3000원, 심재권 더민주 의원은 11억 8339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또 경기 용인시갑 후보인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토지 4억 2510만 5000원 △채권 5억 등으로 총 10억 6166만 6000원이며, 백군기 더민주 의원은 △토지 1억 8683만 5000원 △예금 6억 2863만 1000원 등으로 총재산은 11억 2040만 8000원을 기록했다. 

입법활동 지수, '발의법안 대 처리법안'

19대 국회 내 이들의 입법활동 지수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법안발의에 활발하게 참여했는지도 중요하지만, 실현가능성과 당시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해당 법안이 실제 얼마나 처리됐는지 여부도 간과할 수 없다.

우선 성남 중원 후보 중, 지난해 4.29 재보궐 선거로 당선된 3선 신상진 의원은 △발의 19개 처리 7개 (37%)이며, 초선 비례대표인 은수미 의원은 △발의법안 25개 처리법안 6개 (24%)다. 강서을 김성태 의원은 △발의 81개 처리 52개 (64%), 진성준 의원은 △발의 48개 처리 11개 (23%)다. 송파병 김을동 의원은 △발의 36개 처리 14개 (39%)이고  남인순 의원은 △발의 131개 처리 66개 (50%)이며, 강동을 이재영 의원은 △발의 55개 처리 23개 (42%), 심재권 의원은 △발의 61개 처리 16개 (26%)다. 

인천 남동구갑 문대성 의원은 △발의 30개 처리 3개 (10%), 박남춘 의원은 △발의 114개 처리 42개 (37%)를 기록했다. 아울러 야권 후보 간 대결이 펼쳐지는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의 경우, 황주홍 의원은 △발의 140개 처리 33개 (24%), 의원직 승계 후 실제 의정활동 기간이 약 6개월에 그친 신문식 의원은 △발의 1건 처리 0건을 기록했다.

후보가 보유한 전과의 경우, 서울 송파병·인천 남동구갑·경기 용인시갑은 여야 의원 모두 0건이다. 그 외 김성태·진성준 의원은 각각 1건, 3건의 전과를 보유했다. 김 의원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인 반면, 진 의원은 지난 1991년 국가보안법·집시법 위반과 공용물건손상으로 징역과 벌금형을 받았다. 

성남 중원 후보인 신상진·은수미 의원 모두 82년과 86년 당시 국보법 위반 등 2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강동을 심재권 의원 역시 72년 당시 국보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 처분을 받았다. 또 황주홍 의원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았다.

한편 각 지역 의원들이 대표발의한 법안과 구체적인 내용, 처리 및 계류 법안 등은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후보들의 전과 건수와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가 가능하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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