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잡음 탓 연속 하락 새누리, 반사이익 보는 야권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새누리 '하락', 더민주·국민의당 '상승', 정의당 '급상승'
새누리 '하락', 더민주·국민의당 '상승', 정의당 '급상승'
공천 후유증으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떨어진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의 지지율은 동반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더민주로부터 실망한 유권자의 유입으로 상승한 정의당의 지지율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3월 마지막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전주에 비해 3.2%p 하락한 35.8%의 지지율을 보였고, 더민주는 0.9%p 상승한 22.4%,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0.3%p, 1.1%p가 상승한 11.5%, 8.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새누리당이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전주 대비 14.1%p 하락한 48.6%에 그쳐 TK가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전남·광주·전북에서는 여전히 국민의당이 38.6%로 선두를 유지했고, 더민주가 22.8%, 정의당 6.6%를 유지했다.
괄목할 만한 점은 호남에서 새누리당에대한 지지율이 19.7%로 더민주와 오차범위내 각축을 벌인다는 점이다. 정의당의 선전도 주목할만 하다. 정의당은 서울과 경기·인천, 대전·충청·세종에서 각각 8.0%, 10.3%, 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의 선전은 연령별로도 도드라졌다. 정의당은 30대와 40대에서 각각 14.5%, 13.5%라는 의미 있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비록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보다는 적지만, 10.1%, 11.6%에 그친 국민의당을 뛰어넘는 수치다.
새누리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공천 파동이 요인이다"고 콕 집어 말했다. 김 소장은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보수층에게 실망감으로 작용했다"면서도 "그러나 이 지지율이 실제 투표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소장은 정의당의 약진에 대해 "더민주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정의당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에 대한 반감이 작용하기 시작했다"며 "이 추세라면 정의당이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김 소장은 호남에서 새누리당이 더민주를 위협할 정도의 지지율을 보인 부분에 대해서는 "호남의 보수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더민주에 대한 반감이 더민주와 색채가 비슷한 정의당으로 가기보다는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으로 양분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호남에서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국지지율보다 낮고 부산·울산·경남(6.3%), 대구·경북(6.2%)와 비슷하다.
특히 김 소장은 "국민의당도 예전 민주당의 호남지지율을 온전히 가져오거나 더민주와 양분조차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3월 27일부터 3월 29일까지 3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7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4%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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