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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이 더 낫지 말입니다" 김무성의 서울 유세 풍경


입력 2016.04.01 05:21 수정 2016.04.01 05:24        고수정 기자

공식선거운동 첫 날 11개 지역구서 새누리당 지지 호소

김무성 ‘계급장’ 떼고 친밀감 표시…사인·인증샷 요청 눈길

4.13 국회의원 총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안대희 새누리당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선 김무성 대표가 아현시장에서 안 후보와 함께 팥죽을 먹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서울 마포을 김성동 후보 유세 지원을 위해 방문한 망원시장에서 시민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아이고 TV에서 본 정치인 중에 최고 좋아합니다.”
“너무 잘생겼어요. 실물이 훨씬 미남이시네요.”

31일 4·13 총선 서울 첫 유세에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연예인급 인기’를 누렸다. 김 대표는 가는 곳마다 남녀노소의 환호를 받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 대표는 이날 공식선거운동 첫 날을 맞아 서울 곳곳을 누볐다.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구로을(강요식)·양천갑(이기재)·마포갑(안대희)·마포을(김성동)·용산(황춘자)·서대문갑(이성헌)·동작갑(이상휘)·영등포을(권영세)·영등포갑(박선규)·관악갑(원영섭)·관악을(오신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가 가장 인기를 누린 곳은 망원시장이다. ‘김무성 1’이 적힌 빨간색 점퍼와 청바지, 빨간색 운동화를 신은 그는 당 대표라는 ‘계급장’을 떼고 눈앞에 보이는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 한 번 잡아주십쇼”라며 말을 걸고 악수했다. 김 대표는 어묵, 닭강정 등 시민들이 건네는 음식도 받아먹으며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 대표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같이 사진을 찍고 “아이고 예쁘네” “아기 안녕” 등 말을 걸며 함박웃음을 짓거나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가는 곳마다 수십 명의 시민들에게 둘러싸이며 인기를 입증했다.

시민들은 방송으로만 보던 김 대표를 실제로 보자 놀라며 환호했다.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 사인을 요청하는 등 들뜬 모습이었다. 또 김 대표의 손을 잡으며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영광입니다” “대표님 파이팅하세요” 등 응원했다.

일부 시민들은 “깨끗하고 정직하게 해 달라” “싸우면 안 된다”라며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들의 기를 받은 김 대표는 연설에서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수 확보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안보 정책으로 국방을 튼튼히 하고 부국강병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계속 집권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확보해야 된다. 도와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재보궐선거에서 업어준 사람은 다 당선됐다”며 마포을 김성동 후보와 서대문을 이성헌 후보 등을 업었다.

공천 파동 등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도 허리를 굽히고 사과했다. “그동안 잘못한 거 사과 말씀 드린다. 용서해주시고 당 대표인 제가 책임지겠다”면서 “주의에 신망한 새누리당 지지층이 투표소에 나와 새누리당을 찍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읍소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의 유세 도중 일부 상인들과 시민들은 “왜 왔는지 모르겠다” “생업에 지장을 준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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