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올해 '가전'이 든든한 버팀목 되나
삼성, SUHD TV 등 프리미엄 가전 실적 견인
LG, 백색가전 주도 속 TV 회복 두드러져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의 한 축을 담당해 온 가전 부문이 올해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분기부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1분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가전부문이 호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당초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서 최근 6조원 안팎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갤럭시S7 판매 호조 외에 가전 부문의 호 실적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TV·세탁기·냉장고 등이 주축이 된 소비자가전(CE)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달러 강세의 환율 효과로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E부문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73조7934억원과 1조2542억원을 기록,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5.2%와 4.7%였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상반기 비중이 2.7%에 불과했지만 하반기에는 8.7%로 늘어나는 등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적자였지만 4분기에는 82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수퍼초고화질(SUHD) TV와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가전 부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액티브워시' 세탁기는 출시 1년 2개월 만에 200만대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LG전자도 가전 부문의 실적 기여도가 커질 전망이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약 14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약 4400억원대가 예상되고 있다.
당초 38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냉장고와 세탁기의 호조 속에 TV의 회복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이 주축이 된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지난해 98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체(1조1923억원)의 82.3%를 차지하는 등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TV가 주축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경우, 영업이익이 57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에 불과했다.
H&A 사업본부는 올 1분기에도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및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2분기부터는 성수기를 맞이하는 에어컨도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어서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HE사업본부도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2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10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체 영업이익(3490억원)의 31.3%를 책임질 정도로 회복세가 완연해 지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속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두 배 이상 증가, 5%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져 2분기에는 역대 분기 최대인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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