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보험사, '모바일' 날개 달고 더 높이 날까
지방은행, ‘모바일뱅크’ 온·오프 영역 확대...20대 위한 대학 ‘모바일지점’도
계약절차 복잡한 보험업계도 ‘모바일’ 강화...서류 간소화부터 해피콜까지
‘모바일’이 지방은행과 보험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탈출구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타 업종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모바일 앱’을 선보이는가 하면,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맞춤형’ 모바일을 개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영역 확장을 시도 중이다.
지방은행 '모바일뱅크' 온·오프 영역 확대...대학 '모바일지점'도
지방은행들이 안고 있는 고민거리이자 숙제는 ‘한정된 영역에서의 탈피’다. 단순히 권역 확장을 통한 고객 확충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존 고객들이 다른 지역에 가서도 불편함 없이 지방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장기 충성고객 유지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부산은행은 최근 대형 유통사인 롯데그룹과 손 잡고 모바일뱅크인 ‘썸뱅크’를 출시했다. 단순한 은행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기능을 넘어, ‘썸뱅크’를 통해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등 전국 6000여대에 이르는 롯데 자동화기기에서 해당은행 계좌의 출금이 가능해졌다.
대구은행은 지역 주요대학의 모바일지점을 통해 스마트폰의 주 사용연령층인 20대를 겨냥했다. 모바일지점에는 일반적인 은행 업무 뿐 아니라 학생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만한 학사일정이나 상호교류 공간 등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이용객들의 모바일 앱 활용을 유도하고, 이를 곧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한계 중 하나가 권역 밖을 벗어날 경우 지점이 없거나 극히 한정적이어서 기본적인 입출금마저도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라며 “모바일의 경우 시간이나 공간적인 한계도 없기 때문에 지방은행이 이를 잘 활용했을 경우 어느 금융권보다 그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도 '모바일' 강화...서류 간소화부터 해피콜까지
올해 초 ING생명의 모바일 전자청약률은 전체 청약건수 가운데 52.8%를 기록했다. 알리안츠생명 역시 전체 신계약 중 31.4%가 이 전자청약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시스템 도입 6개월 만에 전체 신계약 3분의 1이 모바일을 통해 진행된 것이다.
이처럼 ING생명을 비롯한 여러 보험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이다. 실제로, 알리안츠생명은 소속 설계사들에게 전자청약과 영업지원 기능이 포함된 태블릿PC를 제공함으로써, 불필요하거나 복잡한 서류를 없애고 고객 서명을 간소화하는 등 고객 편의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나서고 있다.
타 금융업종에 비해 계약조건이나 가입과정 전반이 까다로운 보험업권의 경우, 이처럼 ‘모바일 앱’ 개발의 최우선순위를 고객 편의에 두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복잡하고 어려운 보험 가입이나 서류 제출 과정 등을 단순화해 고객 이탈 및 민원을 막고, 이용객들은 보험금 청구 시 과거처럼 서류를 일일이 출력해 보험사를 찾을 필요가 없이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제출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고객의 소중한 시간을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도록 모바일 앱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시도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춰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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