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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KIST에서 선친 업적 기리다


입력 2016.04.21 14:28 수정 2016.04.21 14:31        고수정 기자

49회 과학의 날 및 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축사

“KIST, 우리 주력산업 기반…세계 강국으로 성장 토대”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제49회 과학의 날·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그의 업적을 기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KIST에서 열린 ‘제49회 과학의 날 및 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50년 전 이 자리에 KIST가 설립되던 당시,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를 갓 넘은 아시아의 최빈국 중 하나였다”며 “하지만 기술 보국의 신념과 열정으로 도전한 지 반세기 만에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강국이자,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자찬했다.

이어 “KIST 이후 다양한 기술 분야의 연구소들이 설립되었고, 산학 협력을 통해 개발한 기술들은 자동차, 조선, 화학, 전자 등 우리 주력산업의 기반이 됐다”며 “선진국에서 원자력 기술을 배울 때, ‘작고 가난한 나라에서 뭘 할 수 있겠느냐’는 냉대도 받았지만 이제는 아랍에미리트, 요르단에 원전을 수출하고 있고, 우리가 독자 개발한 중소형원자로인 스마트를 수출하기 위한 상세설계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디램(DRAM) 메모리 반도체와 CDMA 개발을 시작으로 ICT 분야는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성장 동력이 돼 수출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평가한 ICT 발전지수에서도 우리나라는 1위를 차지해 세계적인 정보통신 강국임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과감한 규제 개혁과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도 강조했다. “과학 기술과 ICT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전이자 유일한 성장엔진”이라며 “정부는 출범 초부터 창조경제를 주요 정책 기조로 삼아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활성화하고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KIST 원로과학자 김은영(79)·김훈철(83)·문탁진(82)·안영옥(84)·윤여경(81) 박사와 원자력연구소 장인순(76) 박사 등 1세대 원로과학자의 공을 치켜세웠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해외 한인 과학자 유치 정책에 따라 해외에서 돌아왔다. 박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선진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조국의 부름을 받아 척박한 환경에서 연구개발에 젊음을 바친 이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KIST는 1965년에 박 대통령의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창설했다. 이듬해인 2월 2일 박 전 대통령이 KIST 설립 정관에 서명하고, 2월 10일 법원에 등기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국민소득(GNP) 100달러 이하에 불과한 시절이어서 국가를 성장시킬 전략산업 분야를 찾기 위한 목적을 갖고 출발했다.

KIST는 철강뿐 아니라 조선, 자동차, 전자산업 등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는다. 과학기술진흥 장기전망 연구와 국가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해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 설립 계획을 세웠고, 경부고속도로 건설의 초석도 쌓았다. 박 대통령이 부친의 최고 업적으로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종합제철을 꼽는 이유다.

이후 KIST는 1981년 한국과학원(KAIS)와 통합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로 설립됐다가 1989년 현재 KIST로 재발족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KIST 방문은 취임 후 두 번째다. 2014년 KIST에서 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했다. 대통령 취임 전에는 1969년 KIST 건설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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