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해태로 테스트매장 조용히 '철수'
홍대 1호점, 동대문 2호점 전에 오픈했던 숙대 테스트 매장…1년여만 철수
해태제과 "테스트 다 끝나 필요없는 매장"
해태제과가 테마형 카페 해태로의 테스트매장을 조용히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해태제과의 해태로가 철수 공사에 들어갔다. 이 매장은 지난해 오픈한 해태로 테스트 매장이다.
현재 해태로는 홍대 1호점,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2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숙대점은 이 숫자에 이름도 올리지 못한 채 1년여만에 문을 닫게 됐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시장조사를 위해 만들어진 테스트 매장이었고 여기서 테스트를 거쳐 1,2호점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테스트로 인해 다른 매장이 잘 되고 있으니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테스트 매장 실적에 대해서는 "당연히 좋았으니 1,2호점이 잘 만들어진 거 아니겠느냐"며 "좋은건 가져가고 나쁜건 고쳐나가자는 취지에서 매장에 대한 반응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태제과가 최근 '허니버터칩' 바람을 일으키며 테마형 카페인 해태로는 인기 테마 카페 대열에 올랐다. 허니버터칩과 홈런볼 등 해태제과의 주력 상품을 수제로 만든 디저트로 입소문을 탄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만큼, 테스트 매장을 '테스트가 끝나서 철수했다'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테스트가 어떻게 끝날 수 있느냐"며 "해태로에 대한 회사 내부의 과대평가가 결국 테스트 매장 철수로 이어진 것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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