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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해태로 테스트매장 조용히 '철수'


입력 2016.04.22 18:20 수정 2016.04.22 19:13        임소현 기자

홍대 1호점, 동대문 2호점 전에 오픈했던 숙대 테스트 매장…1년여만 철수

해태제과 "테스트 다 끝나 필요없는 매장"

2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인근 해태로 매장이 철수 공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해태제과가 테마형 카페 해태로의 테스트매장을 조용히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해태제과의 해태로가 철수 공사에 들어갔다. 이 매장은 지난해 오픈한 해태로 테스트 매장이다.

현재 해태로는 홍대 1호점,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2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숙대점은 이 숫자에 이름도 올리지 못한 채 1년여만에 문을 닫게 됐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시장조사를 위해 만들어진 테스트 매장이었고 여기서 테스트를 거쳐 1,2호점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테스트로 인해 다른 매장이 잘 되고 있으니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테스트 매장 실적에 대해서는 "당연히 좋았으니 1,2호점이 잘 만들어진 거 아니겠느냐"며 "좋은건 가져가고 나쁜건 고쳐나가자는 취지에서 매장에 대한 반응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태로 홍대 1호점. ⓒ데일리안

해태제과가 최근 '허니버터칩' 바람을 일으키며 테마형 카페인 해태로는 인기 테마 카페 대열에 올랐다. 허니버터칩과 홈런볼 등 해태제과의 주력 상품을 수제로 만든 디저트로 입소문을 탄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만큼, 테스트 매장을 '테스트가 끝나서 철수했다'는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테스트가 어떻게 끝날 수 있느냐"며 "해태로에 대한 회사 내부의 과대평가가 결국 테스트 매장 철수로 이어진 것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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