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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전방 방사포 추가배치…살상반경 30m


입력 2016.04.24 11:11 수정 2016.04.24 11:11        스팟뉴스팀

연평도 포격도발 때도 122mm 방사포 이용한 바 있어

북한이 최근 군사분계선(MDL) 이북지역에 신형 방사포 300여문을 추가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치된 신형 122㎜ 방사포는 1발당 살상반경이 20~30m에 이를만큼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군사분계선(MDL) 이북지역에 신형 방사포 300여문을 추가 배치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보도했다. 배치된 신형 122㎜ 방사포는 1발당 살상반경이 20~30m에 이를만큼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2㎜ 방사포는 차량에 발사관을 탑재한 형태로 15개 발사관을 두 개 이어 붙여 30개로 운용하거나, 20개 발사관 2개를 이어 40개 발사관으로 운용한다.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때 122㎜ 방사포를 이용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의 행동은 여기저기 화재를 일으켜 공포심과 혼란을 주려는 의도로 열압력탄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형 122㎜ 방사포는 발사관의 길이가 연평도를 공격한 122㎜ 방사포(포탄 길이 2.87m)보다 길어졌고 이에 따라 사거리도 20㎞에서 최대 40㎞로 2배 확장됐다. 발사관도 타격 목적에 따라 30개 또는 40개로 운용한다. 30개와 40개 발사관을 가진 122㎜ 방사포 300여문이 동시에 발사된다면 9000발에서 1만 2천여발이 우리 영토에 떨어지게 된다.

북한은 현재 모두 4종류의 122㎜ 방사포를 실전 배치해 놓고 있다. 'BM-11'로 불리는 122㎜ 방사포의 경우 발사관이 30개로, 15분이면 30발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 'M-1992/1993'인 122㎜ 방사포는 발사관이 각각 40개이며 20분 내로 40발을 모두 발사할 수 있고 재장전 시간은 3분으로 짧다. 'BM-21'로 불리는 122㎜ 방사포의 발사관도 마찬가지로 40개이다. 재장전 시간은 10여분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평시 도발 전력을 보강하고 전시에 화력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방사포는 단시간에 고폭탄이나 열압력탄 등 다양한 포탄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군은 북한 방사포 무력화를 위해 천무와 에이태킴스(ATACMS) 등 지대지 능력과 슬램-ER 등 공대지 미사일 능력을 통합해 타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방사포탄은 저고도로 비행 속도가 빨라서 지상에서 타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이 발사할 조짐을 보이면 선제 타격하는 방법 밖에 없다.

차기 다연장로켓(MLRS)인 '천무'는 우리 군이 2009∼2013년 1314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포병 주력 무기로, 지난 8월 초부터 육군 포병부대에 실전 배치됐다. 239㎜ 유도탄, 227㎜ 무유도탄, 130㎜ 무유도탄을 발사하는데 227㎜ 무유도탄은 1기에 900여 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축구장 3배 면적을 단숨에 초토화할 수 있다.

다연장로켓 발사기를 이용하는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 블록1A의 사거리는 300㎞이다. 발사기 1대에 2발의 미사일이 장착되는데 1발의 탄두에 950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축구장 3~4개 넓이의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8년까지 개발돼 2019년부터 전력화될 전술 지대지유도무기도 방사포를 무력화하는 데 동원될 전망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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