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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도 응원' 맨유 판 할 드라마 결말은?


입력 2016.04.28 09:36 수정 2016.04.28 09:37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토트넘 주포 케인, 레스터 시티 의식해 맨유 응원

맨유 판 할 감독. ⓒ 게티이미지

‘판 할 드라마’의 끝은 어디일까.

이번 시즌 내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뜨거운 감자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시즌 막바지 판도의 캐스팅 보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은 레스터 시티다. 현재 승점76을 기록 중인 레스터 시티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레스터 시티를 끈질기게 추격하던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승점69)은 웨스트브로미치에 덜미를 잡혀 1-1 무승부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레스터 시티의 다음 상대가 바로 맨유다. 다음달 1일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맨체스터 원정에서 승리한다면 레스터의 우승이 확정된다.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은 “맨유가 토트넘을 도와줄 것”이라며 맨유가 레스터 시티의 발목을 잡아주길 바랐다.

맨유는 이미 올 시즌 우승권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다른 팀의 우승 확정의 제물이 된다는 것은 EPL 최고 명문을 자부하는 맨유에는 굴욕이다.

맨유는 2012-13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더 이상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했다. 부임 2년째가 되도록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비난을 받고 있는 판 할 감독도 레스터 시티의 우승 확정 경기에 조연이 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굴욕을 떠나 맨유도 현재 갈 길이 바쁘다. 아직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잡을 수 있는 희망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1경기 덜 치른 가운데 맨시티-아스날(승점64)을 5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결코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하지만 레스터 시티에 패한다면 사실상 챔스 티켓의 희망은 꺼진다.

판 할 감독은 리그 4위권 진입과 함께 FA컵 우승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맨유는 다음달 2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FA컵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판 할 감독이 맨유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시즌 내내 경질설에 시달려온 판 할 감독이 다음 시즌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FA컵 우승을 일군다면 잔류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온탕과 냉탕을 오갔던 판 할 드라마은 어떤 결말을 앞두고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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