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통합 앞둔 KEB하나은행, 일임형 ISA '돌격 앞으로'
이달 전산통합 최종 테스트 완료, 다음달 7일 이후 일임형 출시
타은행 대비 2개월 정도 출시 늦어져 공격 마케팅 시동 걸 듯
은행들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에 속속 합류하고 있는 가운데 전산통합에 올인하고 있는 KEB하나은행도 다음달 일임형 ISA 경쟁에 가세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오는 14일 전산통합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산통합이 완료되는 다음달 7일 이후 일임형 ISA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자산운용 전문가로 이뤄진 전담반을 구성해 수개월 동안 일임형 ISA 출시 준비에 나섰던 KEB하나은행은 전산통합으로 인해 출시 시기만 미뤄둔 상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전산통합 이전에 일임형 ISA를 출시하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손님이 각각 따로 가입해 나중에 다시 통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전산통합 이후로 일임형 ISA 출시를 미뤘다"며 "이미 일임형 상품에 대한 준비는 거의 끝이 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신한, 국민, 우리, 기업, 농협 등 5개 은행이 일임형 ISA를 출시했다. 일임형 ISA 출시 2주차까지 5만6538명이 가입했고, 가입금액은 340억원이다. 은행권의 가세로 이미 일임형 ISA 가입자 비중도 은행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경쟁은행 대비 2개월 정도 늦게 출시하기 때문에 그만큼 준비할 시간을 더 벌었지만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는 다소 밀리고 있어 출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달 말 ISA 상품별 수익률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KEB하나은행은 출시가 늦어 공개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KEB하나은행은 수익률 공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기는 하지만 1차 검증에서 제외돼 더 불리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수의 금융소비자들이 ISA 첫 수익률 공개까지 ISA 가입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며 "KEB하나은행의 경우 첫 수익률 공개에서 제외될 수 있어 2차 공개까지 가입자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KEB하나은행은 모델포트폴리오 구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에서도 KEB하나은행이 2개월 정도 출시가 늦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사이버 PB'를 일임형 ISA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을 알려졌다. 사이버 PB는 투자자의 성향을 진단한 후 투자목적을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일임형 ISA 상품 조기 출시보다 충분한 준비를 거쳐 내실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데 중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출시된 은행들의 모델포트폴리오가 집합투자증권(펀드) 위주로 구성돼 있는 점을 감안, ETF, 예금, ELS 등 다양한 운용자산의 편입을 모색하고, 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 전문인력 활용은 물론 외부 운영전문인력 채용 등 자산관리의 명가로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중 일임형 ISA를 출시해 우선 창구에서 가입을 받고, 오는 7월부터는 온라인 가입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