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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포인트의 진화…세금납부부터 펀드까지


입력 2016.05.03 14:51 수정 2016.05.03 16:06        김해원 기자

신용카드 포인트 세금납부, 펀드 가입까지

카드사 포인트 활용 적극 홍보

카드사 포인트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현금처럼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차원을 넘어서 세금 납부나 펀드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까지 나오고 있다.ⓒ데일리안

카드사 포인트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현금처럼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차원을 넘어서 세금 납부나 펀드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까지 나오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카드 포인트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펀드 상품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온라인 펀드판매업을 허용하면서 약 2조원의 카드포인트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펀드 판매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2013년 6월 ‘머니마켓펀드(MMF)를 출시했다. 고객이 쇼핑몰 결제에 사용하는 온라인 계좌에 남은 여유 자금을 돌려주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우선 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원금 손실 위험이 낮은 MMF를 선보인다. 포인트를 활용한 온라인 펀드를 판매를 통해 지급결제, 쇼핑,금융상품 투자 등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 포인트로 세금 납부도 가능하다. 국세청 카드로택스(www.cardrotax.or)에 홈페이지에서는 신용카드 포인트로 부가가치세와 양도소득세 등의 국가세를 낼 수 있다. 신용카드별 포인트를 확인한 뒤 결제하면 포인트가 해당 금액만큼 자동으로 차감된다. 조회를 통해 흩어져있는 포인트를 한 번에 모아 사용할 수도 있다.

‘포인트 통합 사이트(www.cardpoint.or.kr)’를 활용하면 각 카드별로 쌓여있는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고, 포인트 파크(www.pointpark.com), 포인트 아웃렛(www.pointoutlet.com)등에서 쓸 수 있다.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의 통합포인트인 하나머니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에 자사 쇼핑몰 물건 구입만 가능했던 반면 하나머니는 포인트를 현금처럼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금융그룹 통합 포인트여서 잘 관리하면 타 카드사보다 포인트가 빨리 쌓인다는 장점도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포인트 활용을 적극 홍보하는 이유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통과된 후 발생할 추가 비용과 고객 민원을 우려해서다.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지난 3월 3일 법사위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라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는 사회취약계층에 기부할 수 있게 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는 매년 약 1000억원 이상으로 최근 6년간 총 6000억원 규모, 지난해에는 1200억원이 넘었다. 소멸 포인트는 매년 신용카드사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앞으로는 카드사 회원이 유효기간 내에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여신금융협회가 만드는 기부금관리 재단에 포인트가 기부된다.

현재 카드사와 금감원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일정 금액 미만의 포인트에 대해서는 자동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다만 이를 처리하는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카드사들이 고객의 포인트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것이다. 또한 법안이 바뀐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고객들의 민원을 우려하는 카드사도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법안 개정으로 인해 민원 발생 소지가 높다”며 “이를 미리 차단해 최대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는 통로를 다양하게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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