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평가 손실 58.6%, 규모 3조 육박
기업 145곳에 총 36조6388억원 투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기업 구조조정 등의 목적으로 투자한 5곳 중에서 3곳 꼴로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가 손실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산업은행의 경영공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지분 보유나 출자 등의 형태로 산업은행이 투자한 기업은 총 145곳이다. 투자 금액은 36조6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장부상 평가 손실이 난 투자처는 85곳이었다. 전체 58.6%로 5곳 가운데 3곳은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평가 손실 규모는 2조96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업 지분 투자에서 가장 큰 손실이 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3조6870억원 중 1조229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신성장동력산업의 경우 1조6189억원 중 5245억원의 손해를 봤다.
일자리 창출 투자 부문에서는 3525억원 중 2315억원, 기업 재무구조 개선 지원 부문은 3268억원 중 2268억원이 증발했다. 이 외 해외 투자, 공기업 출자금 등에서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장부상 투자 이익을 거둔 곳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비롯한 18건으로 나타났다. 1조5752억원을 투자해 118억원의 이익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