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수상 영예
노벨문학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 꼽히는 권위 상
소설가 한강 씨가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이자 영어권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맨부커(Man Booker)상'을 수상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의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2016년 맨부커상 시상식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자로 한국의 소설가 한강 씨를 선정했다. 한강 씨의 이번 수상은 그의 대표작인 소설 '채식주의자(The Vagetarian)'의 영어 번역본으로 인한 것이다.
한강 씨는 "책을 쓰는 것은 내 질문에 질문하고 그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때로는 고통스러웠고 힘들기도 했지만 가능한 한 계속해서 질문 안에 머물고자 노력했다"며 "나의 질문을 공유해줘서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1970년 광주에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태어나 서울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한강 씨는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에 시가 당선돼 처음에는 시인으로 등단한 특이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단편소설 ‘붉은 닻’으로 문단에 공식 데뷔했다.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영 연방 국가 작가들에게 주는 맨부커상과 함께 영 연방 이외 국가 작가와 번역가들에게 주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으로 구분돼 있다.
모두 13며의 작가와 작품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올랐는데, 그 중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터키의 오르한 파무크와 중국의 거장으로 통하는 옌렌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등도 후보에 있었다. 한강 씨는 그들과의 경쟁에서 수상의 쾌거를 안은 것이다.
한편 이 책을 번역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29)도 한강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호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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