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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19대 국회 고별사 "국회가 직장인 의원 증가"


입력 2016.05.19 23:02 수정 2016.05.19 23:03        문대현 기자

마지막 본회의 마무리 발언서 "불신에 막힌 19대, 시대적 사명 감당키 부족"

정의화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마친 뒤 자신의 소회를 말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9일 "국회를 그저 단순한 직장으로 여기는 정치인만 늘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안건 처리를 마친 뒤 마무리 발언에서 "의원 개개인도 국민의 대표로서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확고한 인식 아래 의정 활동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책무는 헌법과 국회법에 규정된 바와 같이 국가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행하는 것"이라며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 발언, 투표 등 이와 같은 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나라의 운영을 4년간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아주 숭고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바라봐야 할 것도, 두려워 해야 할 것도 오직 국민 뿐"이라며 "20대 국회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더욱 폭넓게 수용하여 갈등을 녹여내고 국가 전반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대 국회에서는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충분히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법안들도 '이념의 덫'과 '불신의 벽'에 가로막힌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며 "당 지도부 주도로 전혀 연관 없는 법안들을 주고 받으며 거래하듯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의원 개개인과 상임위원회의 입법권은 무시됐다"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정쟁의 구도를 끊어내기 위한 근원적인 정치 개혁을 호소했지만 이뤄지지 못 했다. 국가 미래를 위한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점,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노력이 미흡했던 점도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선배 의원님들께서 투철한 신념과 원칙으로 어렵게 지켜오신 의회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을 흔들림 없이 수호했고 인성회복 등 시대가 요구하는 아젠다를 제시하여 국민적 공론의 장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19대 국회는 국민들의 비판과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에 솔직히 우리 모두는 많이 부족했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소임을 다하고 계신 의원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수고 많았다"고 말을 맺었다. 그러자 의원석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 의장은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잡고 "의원들의 박수를 받고 떠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며 감사하다. 의원들의 믿음과 사랑을 잊지 않고 국회 밖에서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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