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는 단일화하는데 더민주는 '최고위' 부활?
전준위서 사무총장제, 최고위원제 부활 검토
"효율성 떨어져 재검토 필요" '김상곤 혁신안' 뒤집기
더불어민주당이 사무총장제·최고위원제 부활을 검토한다.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김상곤 혁신위원회’는 최고위원이 당내 계파 갈등의 원인이 된다며 원역별 대표위원제 도입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관철시킨 바 있으나, 이에 대한 적합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채 1년도 안 돼 바뀌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민주는 27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오제세)는 회의를 열고 현행 지도체제의 구성방식에 대해 개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고위원 대신 '대표위원'으로 명칭을 바꿔 권역·세대·계층별 대표위원을 선출키로 한 혁신안을 당초대로 돌리는 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 즉 전당대회를 통해 더민주의 당원들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기존의 방식으로의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더민주는 문재인 대표 체제 당시 최고위원회 중 최고위원 간 갈등이 그래도 노출되거나 특정 최고위원이 회의석상에서 당 대표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한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말이 최고위원이지 계파별 수장들을 앉혀 놓다보니 자기 계파 목소리를 안 낼 수가 없다. 이러니 계파 정당을 벗어날 수가 없다”고 지적키도 했다.
이 같은 비판에 따라 김상곤 혁신위는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되 △전국 시도를 5개 권역으로 묶어 해당 시도당 위원장들이 호선으로 대표 위원을 선출하고 △청년, 노동, 노인 부문에서 직능별로 다섯 명의 대표 위원을 선정한다. 이들 10명과 함께 선출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지도부를 구성하도록 혁신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 같은 지도체제에 대해 현실성·효율성의 이유로 재검토를 요구하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장선 전준위 총괄본부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게 과연 적합하냐는 당내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옛날 최고위원제로 변화시켜야 한다. 전국의 당원들이 선출하는 최고위원제를 부활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총무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정 본부장은 ‘사무총장제 부활’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사무총장제가 폐지되고 총무본부장을 비롯해서 5개 본부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실제로 보면 총무본부장이 사무총장 역할을 거의 다 하고 있다"며 "너무 많이 분열시켜놔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고, 다음 지도부가 제대로 일을 하도록 바꾸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다수"라도 했다.
이어 "요새 사무총장이 옛날보다 힘도 약화되고 또 권한도 많이 줄어들었는데 또 이것을 쪼개놓으니 효율성 문제에서 너무 심각하다"며 "지난번 비대위에서 논의해 많은 분들 의견을 들어봤지만 거의 모든 분들이 이건 바꿔야 된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그렇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혁신위원회 활동 당시엔 총선을 목표로 시스템을 구상했지만, 현재 총선을 마치고 대선 정국을 눈앞에 둔 상황인 만큼 이에 맞는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내 주류 세력으로 분류되는 친문계에 대한 비판이 강했던 만큼, 당시 주류계 인사가 맡고 있던 사무총장의 권한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거셌으나, 5본부장제를 도입한 만큼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자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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