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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3당3색, 20대도 제때 못연다?


입력 2016.05.29 06:33 수정 2016.05.29 06:39        전형민 기자

새누리 "야당 언론플레이 불편"

더민주 "문제 없이 협상은 잘돼"

국민의당 "새누리 더딘 의사결정이 문제"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의된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모습.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0일부터 20대 국회 시작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이 27일 국회로 되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결을 20대 국회 개원 후 추진키로 합의하면서 국회법 개정안에 밀려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원구성협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한 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은 원구성협상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보였다.

이날 오전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중임에도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하에 임시국무조정회의를 열고 지난 20일 열린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의결했다.

당초 4·13 총선 직후만 하더라도 원내1당으로 올라선 더민주와 '캐스팅보트'가 된 국민의당의 약진으로 20대 국회는 여소야대의 '협치'국회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였으나, 이 같은 무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청와대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등을 이유로 급랭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0대 국회 당선자들이 공식적으로 '국회의원'이 되는 30일까지 불과 3일 만을 남겨놓은 여야는 각 당의 원내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협상중이다. 김도읍·박완주·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카카오톡 채팅방까지 만들어 시시각각 '각론'에 대해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27일 현재까지 각 당은 소속 당선자들을 상대로 희망상임위원회 조사를 끝내고 상임위원장의 배분과 당선인의 상임위원회 배정을 남겨둔 상태다.

새누리 "야당 언론플레이 불편"

여당이자 20대 국회에서 최소 2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야권에 내줘야하는 새누리당은 야당의 '언론플레이'에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당 지도부의 상견례 자리에서 "다소 안정되지 못한 새누리당 사정 때문에 원 구성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야당 원내대표들이 연이어 말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만 해도 3당 수석들이 두 차례 만나 장시간 협상을 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 관계자도 "협상 대상자들의 언론플레이가 애로사항"이라며 "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 파트너가 아닌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협상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우상호 더민주 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때문에 원구성협상이 안 된다'며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등 야권이 새누리당내 상황을 협상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에 대한 불편함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3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들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3당 원내지도부 첫 회동에서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 "새누리당 더딘 의사결정이 문제"

비율상 2석의 위원장을 확보한 국민의당은 반대로 새누리당의 더딘 의사결정을 문제삼았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누리당이 결정하면 그만"이라며 "새누리당이 현재 가진 상임위원장 10석중 2석을 내놔야하는데 그것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서 (협상이) 꼬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새누리당의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것이 내분 때문인지, 의사결정 구조상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새누리당이 의사결정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상임위원장 '2석 플러스 알파'를 내심 노리고 있다는 일부의 시선에 대해서는 "우린 그러지 않기로 했다"며 일축했다.

정치권은 상임위원장 2석을 당이 원하는 상임위원회로 확실하게 챙긴다는 국민의당의 전략으로 분석했다. 국민의당이 원하는 상임위원장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로 알려진만큼 이미 야당의 몫인 두 상임위원장 자리를 챙기는 것을 놓고 더민주와 협상을 하면 될 뿐 굳이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새누리당와 더민주의 신경전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더민주 "아무런 문제 없이 협상은 잘 돼고 있다"

앞서 두 당이 애로사항을 토로한 것에 반해 더민주는 협상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나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에 힘든 점이나 애로사항이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말로 애로사항이 없다"면서 "6월7일 의장단, 9일 상임위원장까지 확실하게 다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3당 수석들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줘야하는 자'와 '받아야하는 자'의 태도 차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더민주 입장에서는 어쨌든 상임위원장 2석을 받는 만큼 고민하고 손해볼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2석을 '내놓아야'하는 새누리당이 내놓지 못해 협상이 늦어질수록 '새누리당이 20대 국회 정상운영을 방해하고 발목 잡고 있다'는 논리로 여당을 압박할 수 있다.

원구성에 진통을 겪으며 7월2일이 돼서야 개원에 합의한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멍에를 두른채 종료된다. 20대 국회는 어떤 이름으로 개원할지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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