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생일, 국가 명절로 지정될 듯
RFA, 대북 사업가 말 인용 “공식 명칭은 은하절”
북한이 내년부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생일인 1월 8일을 국가명절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 최근 평양을 다녀온 중국의 한 대북 사업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내년부터 김정은의 생일을 국가 공식명절로 지정할 예정이다. 공식 명칭은 ‘은하절’”이라며 “북한의 노동당 간부가 귀띔해준 이야기”라고 보도했다.
이 사업가는 “지금까지 북한의 4대 명절은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인 태양절과 광명성절, 그리고 9월 9일 공화국 창건기념일,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 등이었다”며 “여기에 김정은의 생일 은하절이 새롭게 더해지는 셈”이라고 RFA에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김 씨 일가의 생일 3개가 1월부터 4월까지 줄줄이 이어진다”면서 “많은 예산을 들여 생일잔치를 해야 하는 북한 정권으로서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또 다른 대북소식통도 “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의 최고위직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김정은 생일을 국가 명절로 지정하는 데 걸림돌이 사라진다”고 했다.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는 1월 1일 양력설을 쉬고는 그 이튿날부터 대대적인 ‘새해 첫 전투’라는 이름으로 1월 한 달 내내 거름 작업에 전 주민을 내몰고 있다”며 “김정은 생일이 하필 이 기간과 겹쳐 주민들이 고생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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