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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건너 하나...롯데 '초토화' 어디까지 가나


입력 2016.06.13 11:24 수정 2016.06.13 13:56        임소현 기자

잇따른 악재…이미 호텔롯데 상장 무산에 액시올 인수 철회까지 초토화

경영권 분쟁 재점화로 신동주 반격 성공 가능?…이달말 주총서 총력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연합뉴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시작된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와 관련 새로운 의혹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촉발된 경영권 분쟁부터 롯데면세점 잠실 월드타워점 특허권 탈락,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사태, 롯데홈쇼핑의 황금시간대 영업 정지까지 이미 여러 문제가 산재한 상황이어서 이번 사태가 쉽사리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롯데오너 일가의 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임직원 3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비자금 조성 경위와 규모, 용처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새벽까지 역대급 규모인 수사관 240명을 투입해 정책본부 등 압수수색을 마친 바 있다. 이번에 투입된 240명은 수사 인력 최대규모다.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포함한 국부 유출 논란을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롯데시네마 매점 비자금 의혹, 호텔롯데 상장 추진 과정에서 거액의 횡령·배임 의혹, 동탄2신도시 백화점 사업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측에 금품 로비를 한 의혹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호텔롯데 회계장부 문제점 지적 등 잇따라 의혹이 추가 보도됐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던 시발점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네이처리퍼블릭 입점 로비 의혹에서 롯데그룹으로 수사 초점이 완전히 옮겨간 데 이어 다수 계열사에서 새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10일 밤 검찰 관계자들이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압수수색을 마치고 '회장실'이라고 쓰인 압수품 박스를 버스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현재 신 회장은 국내에 없는 상태다. 지난 7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신 회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예정돼있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롯데 측에 따르면 당초 신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입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 롯데 수사가 지속 확대된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 탈환을 위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 입국하지 않고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이달 말 예정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준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당초 예정은 미국 일정 이후 입국으로, 이르면 이번주말에 입국할 계획이었다"며 "이 외에 정확히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10일 신 전 부회장은 긴급 성명서를 게재하며 신 전 부회장의 해임안을 주총 의제로 제안했다. 당초 경영권 분쟁에 있어 신 회장의 입지가 공고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왔지만 검찰의 고강도 수사로 인해 타격을 입자 신 전 부회장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가 창사 이래 70년만에 맞은 최대 위기는 빨라도 다음달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롯데는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액시올사 인수를 철회하고 호텔롯데 상장도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호텔롯데 상장은 경영권 분쟁 이후 신 회장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내놓은 자구책이다. 지난달에는 기업설명회에 직접 참석하기도 하는 등 특별히 관심을 갖기도 했다. 당초 오는 29일 상장될 예정이었지만 다음달 21일로 한차례 연기된 데 이어 결국 롯데는 "상장 절차를 이행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사실상 포기 선언을 했다.

이처럼 추진하고 있던 정책을 모두 중지하면서 롯데는 코너에 몰린 모양새다. 수사가 계속해서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정책 추진은 물론 새로운 자구책을 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사태가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압수수색도 또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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